오늘 서울여행은 책거리로 출발하였다. 경의선 철도를 이용하여 책거리를 만들고 다양한 조각들과 거리에 관련된 글들 그리고 조형물. 매우 인상적이었다. 분야별로 공간을 마련한 서점들은 책에 대해 별 관심 없는 나에게도 ‘아~ 이런 책들이 있구나’는 앎을 준다.
책거리를 돌아 무국적아트페이스에서 만난 <장순일의 다섯 개 방>.
장순일 작가가 만든 책을 주제로 하여 자신의 책에 있는 그림 원화들을 전시해 두었다. 들어가니 오늘이 첫개관인지라 청소를 하고 있는 작가를 보았다. 자그맣고 그냥 순한 아지매 같은 인상. 작품들 면면을 보니 극세사 비슷한 그림들을 기린다고 참 고생많았겠다 싶다. 가지 등 자연적 그림에 아이들과 어울려 함께 해 둔 것도 좋았다.
간만에 들린 <상상마당> 서울에 2년 있으면서 가장 많이 간 장소이기도 하다. 마눌님과 상상마당 가는 길에 옛생각이 나서 비로소 이야기 해 준 내용 ‘술동호회에서 홍대앞 모임을 가졌는데 마시다 보니 1시가 되었다. 전철이 끊겼다. 택시비 아까운 나는 밤샘하는 카페에 들려 커피 한잔 시켜 놓고 졸다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5시반. 전철타고 한티 집으로 갔다.’ 울마눌님께 아낌의 철학 중 쓸데없는 것이 얼마나 많노라는 한소리를 들었다.
상상마당 가는 중 홍대 앞을 지나는데 ‘평화의 소녀’ 제막식이 곧 있다는 플랭카드와 소녀의 상. 반가운 일들이다.(근디.... 학교측과 학생의 반대에 부딪혀 건립을 못했단다. 여러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하지만 <성노예>들은 왜놈들에 의해 처절히 망가지고도 사과한번 못받았는데 조국의 수많은 이들에게도 너무도 많은 멸시를 당한다.
이화여대에 잠시 들려 일을 보고
서대문형무소로 갔다. 입구에 있는 독립문과 ‘필립 제이슨’의 동상.
서대문형무소는 입구부터 모순 덩어리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현주소가 그대로 아로새겨져 있다.
독립문 바로 앞에는 명,청 사신을 맞이 했던 ‘영은문’을 두었고, 매국노이며 진정한 미국인이길 원했던 필립 제이슨 동상이 있다. 그는 미국신분을 얻고 대한제국에 와서 황제와 황비를 경멸하기도 했고 미군정시기에는 군정 자문으로 와서 분단을 획책하는데 일조를 했다.
그가 독립문을 세우는데 역할을 했다하나 이완용도 역할을 했다. 독립문을 세운 단체가 친일과 매국을 앞장선 경우가 많으니 서대문형무소처럼 애국이 광장에 갖혀 있는 기분이다.
형무소는 3월 1일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여기서 축사를 한 영향인지 인산인해다. 기념관은 줄이 너무 길어 오린 담벼락을 스다듬으며 여기에서 많은 것을 희생한 분들을 위로 했다.
아. 그렇다 얼마전 옥바라지 길이 일본기업 롯데에 의해 다 철거되는 사태도 보았지.
보존해야 할 가치들이 역사적 장소 - 식민지 때는 독립투사가, 독재 때는 애국지사들이 고문 받고 쓰러진 -에서도 쓰러져 가는 것을 눈으로 보고 애써 눈물을 참으며 광화문으로 갔다.
독립문과 호텔 독립문, 뒤는 옥바라지길을 강제 철거하고 집을 짓고있는 롯데.
여긴 미국기 부대와 일장기들.
이제 이들은 고아분의 집단이 되엇다. 물론 이전에도 광분의 집단이다. 자신들 마음에 안들면 부수고 고함지르고 흉기를 휘둘면서 난리를 피우는 것을 일상화 하고 당연시 한다.
미국기 집단을 네부류를 보았다.
1. 비교적 젊은 아지매들이 두국기를 들고 종로경찰서 옆 전철 입구에 길게 줄을 서 있다.
2. 몇 단체가 식민지배 등을 사과하라는 집회를 가지는데 미친 두노인이 한반도기를 들었다고 큰소리 치고 난리다.
3. 인사동 전시회에 들어갔더니 부유하게 보이는 부부가 국기인듯한 것을 말아 손에 쥐고 그림을 본다. 아마 개독교 동원으로 온 사람 같다.
4. 청계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데 등이 제법 굽고 다리를 저는 노인이 혼자 접은 국기를 들고 비틀비틀 길을 간다.
이 네부류에서 나는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미친놈들 집회가 좀 더 다양해지고 발악하듯 사람들을 모아 승부를 걸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두분은 매국단체를 고발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노동자들이 여는 이 모임에 시비를 건다. 매국노인들이
이젠 다시 모일 때다. 저 미친놈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데 그냥 있어가지고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준 낮은 국회의원들이 자학적으로 발악을 해도 당선되는 이 땅에서 저들을 두면 더욱 더 발악하며 난리를 피울거다.
다시 광화문으로! 광장으로! 를 간절히 소망한다.
인사동 별다방에 들렸다. 조카가 선물한 것 때문에 기간이 다되어 가 안갈려니 미안해서 갔다. 라떼 쿠폰인데 이리 맛없는 라떼는 처음 먹어봤다. 좁고 복잡한 인사동 다방이라 그런가? 스타벅스의 커피류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몸소 느낀다.
인사동 전시를 몇 개 보았는데 그 중 재미있는 것 둘
1. 산호만을 그린 <생명의 조화로운 삶>의 김주령
2. 닭과 젖소만을 그린 < A Repetitive Landscape>의 김경원
둘의 공통점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그린다는 거다.
김주령 작가는 산호를 키우다 보니 산호를 그리게 되었다. 한다. 취미에 대한 깊이 잇는 사고라 하면 될련지?
김경원 작가는 달걀과 우유를 너무도 좋아해서 그 원류인 닭과 젖소만을 그렸다 한다. 근데 닭은 수탉이고 소는 젖소다. 뭔가 조금 이상하지만 재밌는 그림이다.
화가들의 생김새도 자신들의 그림과 무척 닮은 듯이 보였다.
그림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겠지만 보는 순간 뭔가 맑아지고 기분 좋음이 느껴지는 그림들이다. ‘르느아르’가 행복을 그렸듯 이들도 행복을 그렸다고 본다.
찬바람 속에 많이 걷다 보니 아내가 매우 피곤할 것이라 걱정되었다. 생생하다. 참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여러 생각이 드는 하루다. 못볼 것들이 하루 빨리 사라지길 더 기원하게 되는 하루이기도 하다.
청계3가 버스타려는데 반가운 걸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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