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제다.
새벽기도 마친 마눌님게서 날 깨우신다.
나도 시간 맞춰 놓앗지만 쉽게 일어나질 못하고 몸을 비틀다 겨우 일어난다.
사진 앞에서 절을 하고 앉았지만 정신은 아직 흐릿
바로 경을 읽기 시작하지만 입안에서 모든게 헛돈다.
법주(제를 집행하는 이) 는 마눌님이고 난 대중이다.
경전을 번역한 것과 몇몇을 참고로하여 프린터한 글을 읽는다.
막제에는 동생 부부도 참석하기로 하여 총 4부를 프린터 햇다.
고칠 내용이 좀 더 있으나 벌써 한번 고쳐 재프린터 했는데 또 하기에는 종이 낭비가 심하여 혹 잘못된게 있으면 종이에 그냥 고치려고 한다.
물 한그릇, 할매의 사진. 오른 아래 조그만 메모지는 할매가 적은 글씨.... 김말란을 밈말린... 으로 그림처fja 삐뚤하게... 내 글씨는 할매 닮은 모양이다.
2. 청혼 (영가를 모심) (법주)
사바세계 한국 부산시 금정구 금강로 XXX, XXX동 XXX호에 살았던 우리 어머니 김말란 영가시여 당신이 자고 쉬고 하였던 방에서, 당신의 아이들이 모여 살아오심에 대해 추모하고 모든 걱정 놓아버리고 편히 가시라 기원합니다. 어머니 뿐 아니라 이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큰어머니, 000의 아버지 어머니, 000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모든 조상들도 자리에 함께 할 것입니다.
현생에 마지막 자리이니 부처님의 법어를 들으시면서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하소서.
3. 착어 (법문) (법주)
금일 이 자리에 모이신 영가를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독송하겠으니
부디 영가께서는 잘들으시고 왕생극락 하옵시고 깨달음을 얻으소서
(대중) 영가시여 저희들이 일심으로 염불하니 무명업장 소멸하고 반야지혜 드러내어
생사고해 벗어나서 해탈열반 성취하사 극락왕생 하옵시고 모두성불 하옵소서
사대육신 허망하여 결국에는 사라지니 이 육신에 집착말고 참된도리 깨달으면
모든 고통 벗어나고 부처님을 친견하리 살아생전 애착하던 사대육신 무엇인고
한순간에 숨거두니 주인없는 목석일세 인연따라 모인 것은 인연따라 흩어지니
태어남도 인연이요 돌아감도 인연인걸 그 무엇을 애착하고 그 무엇을 슬퍼하랴
몸뚱이를 자진 가는 그림자가 따르듯이 일생동안 살다보면 죄없다고 말못하리
죄의 실체 본래없어 마음따라 생기나니 마음씀이 없어질 때 죄업 역시 사라지네
죄란 생각 없어지고 마음 또한 텅비어서 무념처에 도달하면 참회했다 말하리라
한마음이 청정하면 온세계가 청정하니 모든 업장 참회하여 청정으로 돌아가면
영가님이 가시는 길 광명으로 가득하리 가시는 길 천리만리 극락정토 어디인가
번뇌망상 없어진 곳 그 자리가 극락이니 삼독심을 버리고서 부처님게 귀의하면
무명업장 벗어나서 극락세계 왕생하리
모든 행은 무상이요 산 자는 필멸이라 태어났다 죽는 것은 모든 생명 이치이니
임금으로 태어나서 온천하를 호령해도 결국에는 죽는 것을 영가님은 모르는가
영가시여 어디에서 이 세상에 오셨다가 가신다니 가시는 곳 어디인줄 아시는가
태어났다 죽는 것은 중생계의 흐름이라 이곳에서 가시면은 저세상에 태어나니
오는 듯이 가시옵고 가는 듯이 오신다면 이 육신의 마지막을 걱정할 것 없잖은가
일가친척 많이 있고 부귀영화 높은 이도 죽는 길엔 누구하나 힘이 되지 못한다네
맺고 쌓은 모든 감정 가시는 길 짐되오니 염불하는 인연으로 남김없이 놓으소서
미웠던 일 용서하고 탐욕심을 버려야만 청정하신 마음으로 불국정토 가시리라
삿된 마음 멀리하고 미혹함을 벗어나야 반야지혜 이루시고 왕생극락 하오이다.
본마음은 고요하여 예와 지금 없다지만 태어남은 무엇이고 돌아감은 무엇인가
부처님이 관밖으로 양쪽발을 보이셨고 달마대사 총령으로 짚신 한짝 갖고 갔네
이와 같은 높은 도리 영가님이 개달으면 생과 사를 넘었거늘 그 무엇을 슬퍼하랴
뜬구름이 모였다가 흩어짐이 인연이듯 중생들의 생과사도 인연따라 나타나니
좋은 인연 간직하고 나쁜 인연 버리시면 이다음에 태어날 때 좋은 인연 만나리라
사대육신 흩어지고 업식만을 가져가니 탐욕심을 버리시고 미움 또한 거두시며
사견마저 버리시어 청정해진 마음으로 부처님의 품에 안겨 왕생극락 하옵소서
돌고 도는 생사윤회 자기업을 따르오니 오고감을 슬퍼말고 환희로써 발심하여
무명업장 밝히시면 무거운 짐 모두 벗고 삼악도를 뛰어넘어 극락세계 가오리다
이 세상에 처음 올 때 영가님은 누구셨고 사바일생 마치시고 가시는 이 누구신가
물이 얼어 얼음되고 얼음녹아 물이 되듯 이 세상의 삶과 죽음 물과 얼음 같으오니
육친으로 맺은 정을 가벼웁게 거두시고 청정해진 업식으로 극락왕생 하옵소서
영가시여 사바일생 다마치는 임종시에 지은 죄업 남김없이 부처님께 참회하고
한 순간도 잊지 않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가고오는 곳곳마다 그대로가 극락이니
첩첩쌓인 푸른산은 부처님의 도량이오 맑은 하늘 흰구름은 부처님의 발자취며
뭇생명의 노래소리 부처님의 설법이고 대자연의 고요함은 부처님 마음이니
불심으로 바라보면 온세상이 불국토요 범부들의 마음에는 불국토가 사바로다
애착하던 사바일생 하룻밤의 꿈과 같고 나다 너다 모든 분별 본래부터 공이거니
빈손으로 오셨다가 빈손으로 가시거늘 그 무엇에 얽매여서 극락왕생 못하시나
저희들이 일심으로 독송하는 진언따라 지옥세계 무너지고
맺은 원결 풀어지며 아미타불 극락세계 상품상생 하옵소서
상품상생진언 옴 마니다니 훔훔 바탁 사바하(3번)
저희들이 지성으로 합장하고 머리숙여 부처님께 원하오니
대자비를 내리시어 오늘영가 극락왕생 하시도록 굽어살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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