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구동장치 문제, 시속 100키로
12월 18일 서울간다. 골골거리는 마눌님 때문에 일찍 출발 못한다. 아이들 생일 파티를 위해 갈비찜을 준비하는데 전날부터 아침까지 계속한다. 난 여전히 마늘까기다.
짐챙기고 1시 다되어서야 겨우 출발이다.
어중간히 출발하면 아침 저녁 어떤 일도 못한다.
일찍 가든 늦게 가든해야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근디 오늘은 마눌님 때문이니 그냥 꾹 참는다.
노포를 빠져나와 고속도로 진입하는데 속도도 80 정도에 불과한데 갑자기 ‘띵’소리가 나면서 ‘구동장치 문제’라는 문구가 나온다. 벌서 몇 번 당했기에 바짝 긴장이다. 그냥 갈까? ‘강도사 차 빌려 갈까’ 고민하면서 정비소 전화하니 일단 함 왔다가란다. 거리가 어디 코앞이가! 그래도 불안하니 황령터널 광안입구쪽에 있는 정비소로 간다. 16키로 정도다. 왕복 32키로와 1시간 넘어를 날린다.
정비에 며칠 걸리겠는데 움직여도 멈추진 않으니 다녀 오란다. 문디. 부르지 말지...
다시 고속도로 타니 2시가 넘었다.
요사이는 시속 120을 잘넘지 않는다. 2년 이상은 타야해서다. 근디 오늘 구동장치 문제 대문에 110을 넘기지 않는다. 주변 모든 차량은 나를 앞지런다. 빨리 가는 차가 횡 지나간다. 강도사에게 문자 ‘ 차들이 쉑쉑 지나가니 차도 흔들리고 소리도 커서 무서워요....’
경주지나고 건천을 가는데 갑자기 배가 고프다. 마눌님에게 건천 근처 먹을 곳 있는가 검색해보라 하니 얼릉 한다. 빠져나가는 곳 30미터 전에 있다해서 바리 건천으로 빠져 나갓다. 최고 빠른 동작이다. 아니면 도로 휴게소에서 먹는데 돈도 비싸고 아무 맛도없다.
건천 시장에 있는 <시골어탕>(경북 경주시 건천읍 건천시장1길 4, (지번) 건천읍 건천리 342-5)집엘 간다.
걸쭉한 국물. 들깨가루, 다진 마늘, 짤게 쓴 고추 그리고 재피가루
땀을 삘삘 흘리며 먹으니 이것 또한 보약이다.
시골 장터는 참 설렁하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는 것 같다. 주변을 돌아도 사람 별로 없다. 장날엔 좀 모일랑가? 근처에 들릴만한 곳 있나 물어봤더니 편백나무 숲이 좀 멀리에 있다한다. 그냥 동네 한바퀴 돈다.
다리 건너에 성당이 보인다.
근디 좌우 간판이 재미있다. 하나는 중국집 간판이고 하나는 모텔간판이다.
내 위치에서 성당이름은 안보이고 꼭대기에 팔벌린 에수님, 좌 모텔 우 중국집.
다시 시속 100으로 고속도로를 달린다. 충주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빨리 달릴 때는 휴게소 방문이 없는데 천천히 가니 피로하여 잠시 쉬어야 한다.
시간상 평소 같으면 서울 부산 왕복 했을 낀데 서울에만 겨우 온다. 기름 절감이 참많이 되었다.
대로가 9시 가까이 되어 오자 저녁으로 곱창! 그리고 와인 한잔.
긴장했지만 꽉찬 하루다!
* 후기 : 외제는 정비 가격이 넘 비싸다. 차를 바꿀까 고민이 매우 된다. 그런데 지금 차 바구고 2년 뒤면 그 차도 중고 아닌가! 지금 돈도 없다. 돈이 바닥난지 이미 오래고 연금도 없는 우리들은 대출로 연명한다. 대출 받을 수 잇는 신용이 아직잇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2년 동안 천만원 정도 이상 넘어가지 않는다면 게속 차를 모는 것이 이익이라는 게산이 나온다. 이후 제대로된 전기차 나오면 그 때 한국산으로 사야겟다!
난 지금 도로에서 110 정도가 거의 최고 속도다. 시내에서는 70을 넘지 않는다. 기름 절감되고 참 좋다. 앞으로 이리 살아야지. 허구헌날 스티커 받으면서 도로에 돈뿌리고 살아서야 되겠나!
* 다음날 친구 알바하는 북촌에 들려 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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