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설연휴를 끝으로.

무거운 빈가방 2020. 1. 28. 02:26

설연휴를 끝으로.

명절은 명절이다. 아들 둘 중 하나는 내려와 같이 시간을 보내었으니.

우리 부부가 아이들을 키웠는 줄 알았는데 내 경우는 아님을 이제 알았다. 삶의 원동력을 쟈들이 주었으니 난 사실 도움만 받은 것이다.

대로는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부모에게 최선을 다한다. 늘 고맙고 미안하다.


설날은 차례지내고 처갓집 들렸다가, 절에 들렸다가 집에 돌아와 동생 부부와 조카들을 기다린다. 같이 저녁한끼 하는 것은 매우 큰 기쁨이다. 동생은 이제 할매도 안게시니 언니 고생할까 걱정이다 하는데 우리부부는 동생가족이 오는 것은 정말 반갑다.




설 다음날 아점겸 해서 한 살림에서 산 과메기를 먹고 나선다.

감천문화마을 갈까? 깡강이 들렷다가 흰여울 마을을 함 가까? 생각하다가 영도로 향한다. 이번엔 대로가 3일동안 계속 운전했다. 감각이 제법 생겼을 것 같다.



깡강이 거의 다 오니 이전에 같이 왔다고 한다. , 그렇구나 전에도 서울 보내주려고 여기 들렸다가 차한잔하고 역으로 갔었구나. 그래도 박물관에 들리진 못했으니 오늘은 박물관도 들리지....

길을 걸으면서 벽화를 구경한다. 이전에 들려 사진 찍엇다는 장소에서 다시 한컷. 아파트 벽면에 그린 엄청 큰 작품을 본다. 한국사람 안같다하더만 맞네.. 참 눈썰미도 좋다.

박물관은 3일 쉰다하네.






조그만 구멍가게에 깡깡카페라 븥여둔 곳에서 차한잔 하려고 가니 문닫았다. 구경값을 어떤 형식이든 내어야 겟다고 제주벽화마을을 돌면서 생각했기에 한잔 하려한 것이다.


흰파랑마을에 간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다들 집에 왓다가 가족이나 연인들이 걷고 사진찍고 웃고 한잔 하고 한다. 2년전인가 들렷을 때 보다 더 활기차고 가게도 많이 늘었다. 라면 파는 가게가 최고인기다. 라면내음은 커피를 완전히 눌려버리지 않는가!

한가게는 낭떠러지에 나무로 받침대를 만들어 라면을 올리게 했다. 참 아이디어 좋다. 하나 작품처럼 보인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라면을 먹는다.









이 마을에서 장사하는 사람 대부분은 마을사람이 아니겠제. 엄청나게 큰건물, 교회다. 지역과도 너무도 어울리지 않고 완전히 딴세상같은 교회! 뻔뻔함이 여기서도 그대로 들어난다. 절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면서 사람을 지배하는 철저한 계급의 속성! 그들 건물은 화상입어 고개돌리는 하나님 모습 그대로다. 세상과 어울리지 않으면서 세상을 지배하는 그들의 횡포는 몇세기나 더 가야 그칠꼬? 21세기에도 여전히 과학하고 담쌓은 종교들이 설침은 상상력이 죽지 않는 인간이기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가게들도 주민들과 역할 분담이나 함께 살 궁리를 하고 있을까? 공생공존하는 마을이엇으면 좋겠다. 기존에 살던 사람이 쫓겨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름에 초량밀면 함 먹으려다가 너무도 긴 줄 때문에 포기한 것이 떠올라 밀면 묵자고 하니 좋다한다. 부산역 바로 앞이다. 설 다음날이라 제법 한산하고 문도 닫았다. 텍사스입구에 육전밀면이 있네. 부산 곳곳에[ 생긴 육전밀면. 분명한 것은 마밀면보다 양도 많고 오히려 덜비싸다는 장점이 잇어서 좋다. 대신으로 들어가 먹는다. 토곡 메고밀면보다 많이 못하지만 육전은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부드럽고 두껍고 양도 많다. 육수는 육수라기 보다는 면수에 계피를 좀 넣어 느끼한 맛을 보강한 것 같다.

백제병원엘 들린다. 2층에 갓다가 1층에서 차한잔 하면서 설 마무리하려했는데 그냥 2층에서 시간 다 보낸다. 글씨들과 아기자기한 것드 그림들, 사진들,

1712월에 여기에 들려 안에서 그림을 그린 적이있다. 마눌님이 좋은 공책으 선물했는데 그게 첫그림이다. 그런데 아직도 그 공책을 다 채우지 못햇으니 그림을 얼마나 안그렷는지 .... 그 곳 가까이에서 보여주니 다들 좋다고 한다. 나도 이그림이 참 좋다. 열정이 있었고 의욕으로 팬을 잡았던 얼마전의 모습. 갑자기 한 순간 무너져 어떻게 그려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참 희안한 일이다.













대로하고의 시간은 다되었다. 아들하고 보내는 시간은 늘즐겁고 좋다.

첫날 닭부페에서 엄청 먹고 설날은 돼지고기 샤브로 엄청 먹고 마지막 날은 아점겸 과메기를 엄청 먹고... 먹는 것이 주를 이루지만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이제 할매가 없으니 이동이나 시간들이 자유로우니 어디가서든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종종 빈자리를 쳐다보게 하는 우리 할매.

대로를 보내고 우린 영전으로 가서 한프로. <남산의 부장들>. 그 시대를 떠올리며 돌아와 한잔 술을 나눈다. ‘이번 연휴 참 자보냈다 그지?’

게속 가슴으 콩닥거리지만 잘보내었다. 과거에 발목 잡혀 하루하루가 힘드지만 잘보냈다. 2월 중 서울가서 둘째 하고도 저녁 한끼 먹어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