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에게 (2019) For Sama :
다큐멘터리 영국 2020.01.23 개봉 9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왓츠
자유를 꿈꿨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나의 도시 알레포
사마, 이 곳에서 네가 첫 울음을 터뜨렸단다
이런 세상에 눈 뜨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엄마는 카메라를 놓을 수 없었어
사마, 왜 엄마와 아빠가 여기 남았는지,
우리가 뭘 위해 싸웠는지,
이제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 해
사마, 이 영화를 네게 바친다
https://movie.daum.net/moviedb/video?id=130136&vclipId=62707
******************************
분쟁지역 그 현장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직접적 이야기,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은 삶과 고통 그리고 죽음의 기록.
이건 파견된 기자의 눈이 아니다.
이 지역의 주민이며 투쟁가이며 의사인 사람들의 기록이다.
<시리아의 알레포> 아사드의 계속 된 독재에 항거하는 반군들은 일시적이나마 독립지역으로의 기쁨을 얻는다. IS와 정부군과의 교전은 계속되지만 정부군의 폭격은 알레포 지역은 점점 황폐화 되어간다. 여기에다 <러시아>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정부군은 탱크와 비행기로 동족을 학살하고 심지어 병원 마저도 폭격을 가한다. 러시아는 군사적 지원도 아기지 않으며 이 지역을 맹폭한다.
학생 때부터 주변의 투쟁과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던 <와드>는 의사인 친구 <함자> 와 함께 <알레포>를 끝까지 지키고 부상자들을 치료하는데 온 힘을 쏟는다.
병원 까지 폭격을 당하자 지도에 없는 건물을 찾아낸 일행은 이 장소를 병원으로 만들어 계속 진료를 한다.
병원은 완전히 피의 장소다. 바닥은 부상당한 사람과 죽은이의 피로 물들어 있고 닦는다한들 곧 들어오는 피로 그야말로 피바다다.
20일 동안 890여명을 수술했고 진료한 환자만 6천명이 넘는다는 사실!
우린 이 엄청난 노동력과 죽음을 뒤로 하고 사람을 살리려는 의료진들에게 진정한 경의를 표해야 한다. 물론 의료진들도 폭격으로 하나 둘 목숨을 잃고 사라진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폭격의 먼지들 , 무너지는 벽, 깔려 죽거나 구하려고 원시적 장비로 땅을 파는 사람들, 바람개비 마냥 공중에 팔랑거리는 헬기에서 떨어지는 폭탄, 그리고 휘익 지나가는 듯 사라지는 폭격기는 저항할 수 없는 민간인들의 시체를 끝도 없이 쌓는다.
잠시의 해방기에 결혼한 둘은 ’사마’를 낳고 ‘사마’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 명분을 얻은 이들은 피의 현장에서 굴하지 않고 여기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아픈이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
<와드>의 말들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자 세상에 알리는 호소문이며 스스로 굴복하지 않으려는 각오이다. 단지 평화를 원할 뿐인데, 권력에 눈먼자는 <평화> 자체가 권력을 잃는 것이기에 자기 국민이 다 죽어도 살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이승만’이나 ‘다카키 마사오’(나중 일본에 더 충성한다는 맹세로 ‘오카모토 미노루’로 다시 개명), 전두환을 보더라도 알 수가 있다.
<사마에게>는 죽은 이들에 대한 이별의 기록이고 살아남은 자들에겐 상처와 울분과 분노의 기록이다. 또한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이다. 수시로 들려오는 폭격소리에 아이들조차도 일상으로 받아들여 울지 않는다. 떨어진 폭탄의 이름도 알고 있는 아이들. 살기 위해 떠나는 이들은 조용히 보내어 주면서 그들의 뜻을 받아드리는 이 죽음의 도시에 있는 아이나 어른들은 진정으로 깊은 수행자의 모습이다.
카메라가 이야기 하듯,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고통의 세상에 탄생한 아이에겐 후회와 미안함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아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갖는 기쁨도 함께하니, 우리의 삶은 자식에게 뭔가를 아낌없이 준 것이 아니라 자식을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본다.
**** 마눌님은 영화 본 뒤 심한 멀미를 느껴 힘들어 한다. 피로 물든 장면들 때문에 더 그러리라. 10년 전에 담은 아직도 조금 남아 있는 내 술을 마신 뒤 겨우 진정한다.
**** 전쟁, 내전 등등 많은 기록이나 영화들이 있으나 <사마에게>는 깊은 현실의 심장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다큐이다.
******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방에 있는 큰 의항은 의연하다. 넘어져 깨어지면 아이에게 치명적일수도 잇는데 어항을? 취미 참..
<이 의료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진정한 의사들이다. 자기 목숨을 내어 놓고 남을 구한다.>
< 이 건물들도 아직은 생생한 편이다. 6개월 정도의 봉쇄와 푝격으로 남은 것은 별로 없다. 물론 미군이 평양 시가지를 폭격한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 이야기 할 수도 있겟지만 이것은 21세기에 자행되는 살육의 현장이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바로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생각 보다 더 위대한 예술가를 다시 만나다. (0) | 2020.01.27 |
---|---|
남산의 부장들 : ‘다키키 마사오’의 긴독재 마지막의 사건, 역사적 전환점. 또 다른 쿠데타 (0) | 2020.01.27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 1920 아일랜드, 한국 그리고 현재의 한국 (0) | 2020.01.23 |
<신의 은총으로> : 추악함에 대한 '용서'란 더 많은 추악함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신의 은총으로' 더욱 더 추악해 지는 (0) | 2020.01.21 |
미안해요, 리키 - 그의 영화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이유를 유감없이 보여 주는! (0) | 2019.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