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멀홀랜드Dr

무거운 빈가방 2010. 3. 19. 02:26

10-03-16 멀홀랜드 드라이버Mulholland Dr.(중앙시네마)

프랑스, 미국 | 미스터리, 스릴러 | 2001.11.30 | 청소년관람불가 | 136분

감독   데이빗 린치, 출연  저스틴 세렉스, 나오미 왓츠, 로라 헤링, 앤 밀러

 

어제의 연장 , 오늘도 1시 45분 벗어나기 어려운 시간 같구먼....

영화를 보면서 ‘이게 무슨 의미지? 무엇을 상징할까?’ 식으로 보면 참 피곤하다. 데이빗 린치의 영화는 그냥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옛날옛적 지금은 기억도 거의 나지 않지만 ‘트윈픽스’가 컬트 영화의 걸작이라는 선전. 처음 조금 보다가 나중 시간이 맞지 않았던지 다 보지 못했던 드라마. 기억나는 것이라곤 주인공 얼굴(카일 맥라클란)과 꿈속의 거대한 사람.

<멀홀랜드>도 꿈속에서 일정 단서를 주는 양 꿈같은 영화 인 것 같다.

 

제목이 왜 멀홀랜드 Dr일까? 한번씩 비춰주는 LA의 야경과 관계되지는 않을까?(LA는 영화의 도시이고 이 영화는 영화 배우의 이야기이니 야경과 Dr은 공히 영화의 모든 배경이 된다.)

 

몇 개의 단서들 ‘윙키즈 선셋대로점에 근무하는 여종업원’ 그녀의 이름표가 처음엔 ‘다이안’ 나중엔 ‘베티’로

그리고 극장 ‘셀렌시오’ 영화 속의 영화 같은 괴기스러운 극장

 

단서에 의해 바뀌어버리는 후반부에는 모든 이들의 역할과 성격이 바뀐다. 베티와 리타가 그렇고 감독도 마찬가지다. 인물들의 역할 조차도.

이런 혼란에서도 중심에 서 있는 이는 역시 베티-다이안이다. 유쾌하고 호기심 많은 배우지망생의 모습에서 배역도 제대로 받지 못해 친구에게 의지하고 그 의지가 무너진다 생각되는 순간 복수심과 심리적 불안에 싸여 버리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감독과 카밀라도 마찬가지다. 후반부의 자신감과 화려한 모습은 전반부로 오면서 어떤 압력에 의해 망가지기 시작한다. 후반부에서 전반부로 온다? 이 영화는 전후가 오락가락하면서 전반부와 후반부의 순서는 무의미하다. 그래서 후반부가 전반부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영화는 한번도 밝은 적이 없다. 아니 우두운 적이 없다해야하나? 누군가 밝으면 누군가는 어두우니.

 

 감독은 이런 이중적 구도를 여러 장소와 시간에 넣어 두어 장면장면을 짤라서 연관된 것을 줄을 그어 맞추어야 하는 학교 시험지 모양으로 펼쳐 두었다. 어떻게 연결하고 답을 찾는 것은 독자(학생)의 몫인양.(이게 컬트인가?)

영화를 보는 중엔 연결이 매끄럽게 되기가 어렵다. 이게 바로 되면 영화의 천재일 것이다. 엔딩 이후 꼽씹으면서 와이랫을꼬? 하는 고민이 따라야만 감독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해를 조금은 할 수 있을 듯하다.

 

좋은 영화다. 나오미왓츠의 변화를 끌어내어 줬고, 한번도 긴장을 풀게하지 않는 음악과 장면들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최근 <여배우들>은 여배우들의 일상의 모습을 다큐 형식으로 아기자기하게 푼 것이라면 <멀홀랜드Dr>은 여배우들이나 영화 산업의 얽히고 설킨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아래 포스터를 보라. 두여배우의 표정은 긍정과 부정이 묘하게 겹쳐져있는 듯이 보인다. 그 아래 멀리는 헐리우드가 자리잡고 있다. 참 잘표현한 포스터인 것 같다. 두배우의 연기가 여기에도 함축되어 있다.

 

이 영화에 대해 잘 해석한 주소를 간단히 소개하고 그친다. 더 이상은 무리인 것 같다.

http://daishiromance.tistory.com/131?&t__nil_main_blogreview=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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