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 온 와이어

무거운 빈가방 2010. 3. 19. 10:17

10- 02-06 맨 온 와이어 (토, 하이펙텍나다)

뉴욕 쌍둥이 빌딩 꼭대기, 세기를 사로잡은 황홀한 마법이 시작된다!

1968년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이 될 뉴욕 쌍둥이 빌딩 건설소식을 접한 필리페 페티는 두 빌딩사이를 횡단하겠다는 프로젝트를 계획, 자신과 운명을 함께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완공을 앞두고 본격적인 계획에 착수한 페티와 친구들은 건설 현장에 잠입, 퍼포먼스가 이뤄질 건물의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모형을 제작하는 등 6년간의 시간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1976년 8월 7일, 페티와 친구들은 아무도 정복하지 못했던 세상의 꼭대기에서 꿈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지상 411.5m 세계무역센터 두타워 사이, 한줄의 와이어는 지상에서 가장 완벽한 무대가 되어 세기의 황홀한 퍼포먼스를 시작한다.

(* 일명 ‘뉴욕 쌍둥이 빌딩’이라 불리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는 지상 411.5 미터로 63빌딩(249 미터)의 약 1.7배 높이이며, 1974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 지금 이곳엔 아무것도 없다. 칸막이로 가려져 있고 재건이 한창이다. 유학가 있는 민지 왈  '너무 황당하다. 거대한 벽이 어느 순간 사라져있으니' 나는 있었는지  없엇는지도 알 수 없으니 칸막이로 가려져 잇는 지역을 바라보는 소호에서 간단한 쇼핑을 했었다(2008년 1월 내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줄타기를 좋아했던 필리페, 그의 집요한 구애에, 사랑에 빠져 함께 줄타기도 하면서 같은 경험을 누렸던 그의 애인 애니, 그리고 절친한 친구 페티 그들이 함께 펼친 퍼포먼스.


영화를 보는 내내 흥분이 감쌓던 것은 필리페의 세계적 행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필리페의 줄타기를 도와주는 주변사람들. 그들은 무엇을 보상으로 함께 햇을까? 하나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는 그들의 헌신성도 경애로웠다.

‘그래 내가 잘난 것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잘난 친구 하나와 함께 하는 것으로 족하지 않는가?’ 오랜 세월의 화두가 머리를 통해 뚫리는 해탈을 느낀다. 이런 흥분이 어디 있을까?


쌍둥이 빌딩을 타기 위한 과정이 극영화의 스릴러 보다 더 스릴이 있는 내용이다. 다큐라 과장되게 표현 하지 않았을 뿐. 치밀한 계획과 연습에서 성공확률을 조금씩 높여가는 끈기는 혀를 두를만하다. 그리고 성공한다. 그 높은 곳에서 바람을 맞으며, 머리 위로 지나는 비행기와도 해후하며 8번을 왔다갓다 한다. 드러눕기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하면서


그런데 다큐가 끌어가는 인텨뷰에 약간 이상한 것이 나온다. 필리페는 영어로 하고 애인 애니는 불어로 한다. 끝이 석연찮다. 입이 쓰다. 그래서? 불가사의를 이뤗는데 우쨌단 말이고!

 

‘자신은 성공하고 주변은 깨지다’

그는 이룬 뒤에도 홀로 우뚝했고

주변은 작아졌다.

그가 사라진 뒤

수많은 사람들은 그의 망령을 쫓는다

여전히!

도탄에 빠진 이들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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