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이대 이스트모모 - 우디앨런 표 영화)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티나 역), 페넬로페 크루즈 (마리아 엘레나 역), 하비에르 바르뎀 (후안 안토니오 곤잘로 역), 레베카 홀 (비키 역), 크리스토퍼 에반 웰치 (내레이션 역)
어제 더리더 보는데 시작부터 심상찮았다. 화면이 1:2다. 배우는 그야말로 땅딸보다. 견디다 나가서 이야길 하고 화면이 정상적으로 바뀌었다. 그 덕에 마친 뒤 초대권 하나 주더라. 비록 중요 장면(한나와 마이클이 만나는 장면) 하나는 놓첬지만 뭐 우짜겟노. 표가 생겼는데^^
페넬로페 쿠루즈 .... 보로큰 임브레이스에서 봤던 오드리 헵번 닮은 심상찮은 배우. 역시 그렇네.
하비에르 바르뎀.... 본 놈은 자주 본다나? 며칠전 비포나잇폴스에서 봣는데 또 보네 이 친구 연기 폭도 제법 넓은 것 같다. 냉혹한 킬러에서 게이로 그러다 바람둥이 예술가로의 변화 대단하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그 배우다. ‘씨 인 사이드’의 죽음을 스스로 맞이하길 바라는 라몬의 역할을 했던 그 배우.
여기에 또 있다. 이쁜 스칼렛 요한슨과 매우 지적으로 보이는 정중한 레베카 홀 까지. 이 유명 배우들이 한 남자에 얽혀 풀어내는 경쾌한 앨런 표 블랙코메디.
영화 내내 경쾌, 상쾌, 통쾌의 3쾌를 경험했다. 이런 영화 별로 없다. 언제나 머리에 쮜 내릴 것을 걱정하여 긴장 상태로 영화관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는 생활에 3쾌를 주다니! 천사표 영화다.
원거리 화면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근거리로만으로도 능히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다고 자랑하듯 펼쳐 보이는 장면들도 환상적이다. 아! 가우디, 가우디. 코끼리 다리만으로도 그의 우람함을 알 수 있다. 영화가 진행 되는 동안 내내 ‘스페인에 가고 싶다. 리스트에 체크해 두어야겠다.’는 자극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각자 맡은 색다른 사랑관과 바람벽을 펼쳐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참 이쁘기도 하지만 가볍지만도 않다. 스칼렛의 자연스러움도 그렇지만 페넬로페의 광기어리거나 따뜻하거나 하는 모습도 명품이다. 레베카의 갈등과 혼란도 못지않다. 부담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영화 그러나 그냥 그렇게 웃음 머금고 끝나버리지는 않을 것 같은 영화.
이런 3쾌를 자주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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