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등산이냐 제8회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무거운 빈가방 2010. 11. 17. 00:57

10-11-06  등산이냐  제8회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행심(행동하는 양심-DJ와 관련)에서 매월 첫주 토요일 산행을 한다.  페이스북에서 인연이 다은 김두일씨의 초청으로 지난 달은 불암산을 다녀왔다. 양심이 함게 산을 오르니 마음도 든든하고 뒷풀이는 매우 훈훈했다. 기분 좋은 산행이고 배울 것도 많은 뒷풀이었다.

 오늘의 산행도 기대에 차 있었고 이것 때문에 금요일 부산엘 내려가지 않고 하루 더 서울에 머물렀다. 그런데 산행 마치고 부산에오려니 몇가지 짐들에 대한 처리 때문에 두일씨에게 산행 시간과 회귀가 원점이냐는 문제, 위치와 장소 문제 등등 전화 또는 쪽지로 여러번 주고받았다. 이거 완존히 오도방정 뜬거다. 금요일 밤까지 간다든 마음이 집으로 가는 전철안에서 본 시네21.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시네큐브에서 열리고 있다는 기사. 마음이 마구마구 흔들린다. 영화 3편 보고 심포지엄 참석하고 부산내려오면 딱이다.

 

 문제는 나으 참새같은 속성에 있다. 방아간을 어이 마 지나가리. 결국 영화제를 택하고 3교시 동안 질펀하게 영화 봤다. 단편이니 1교시에 본 영화가 6편 정도는 족히된다. 그러니 3교시 동안 20편의 영화를 본 샘이다. 참 징하다.

 

 부산 내려와 집에 이르니 두일씨에게 매우 미안한 생각도 들고 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얼숲 두일씨 담벼락에 항칠을 좀 했다.

 

북한산 잘다녀오셨네요. 간다고 오도방정을 떨었다가 금욜밤 인터넷여니 아시아나단편국제영화제를 하고잇다는 소식에.... 툭트인 자연과 좋은 사람을 멀리하고 좁고 멀거머니 쳐봐야만 하는 공간에서 의자하나 달랑있는 어둠 속을 택햇으니...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철들라하면 멀었나 봅니다. 영화 3편(단편이니 사실 20편 가까이 되겠네요)과 심포지엄 잠시 참석하고 국수하나 후다닥 먹고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죄값은 담에 치러야 겠네요^^

 

 참말로 툭트인 자연을 두고 좁고 어둡고 침침한 공간을 택했다는 것은 좀 그렇다. 그래도 우짜겠노. 습관이고 이미 해버린 것을 담엔 무조건 산엘 가야겠다.

 만약 그 때도 영화제 같은 것 하면 우짜지? 참 징한 한국이다. 이놈의 나라는 와이래 행사가 이리도 많노? 시월 십일월 두달 동안 치른 영화제 만도 얼마나 많노?

 오늘도 그렇다. 사실 사당에 '핑크영화제'도 하고 있으니 영화제 두개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 거다. 얼마나 가고싶었겠노? 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핑크영화제'

 합법적으로 AV물 같은 것을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들. 워낙 점잖은 나라서 그런지 그래도 단편영화재를 선택했다. 산을 택하지 않은 약간의 후회처럼 핑크를 택하지 않은 후회도 좀은 든다.

 

 선택을 해야되는 날. 앞으로 살면서 이런 복을 가질 날이 점점 없어지겠제. 선택 당하길 애걸복걸하면서 살아갈 날들이여!

밥 먹는 것도 어느 집을 택하느냐의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데 오늘은  어렵게 해야할  선택을  너무 쉽게 해버린 하루였다.

 

본 영화는 조만간 정리해야지.

 

 

http://www.youtube.com/watch?v=_YkPK4CPq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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