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1955)
요약정보 전쟁 | 한국 | 106 분 | 개봉 1955-09-23 |
감독 이강천
출연 김진규 (철수 역), 이예춘 (아가리대장 역), 노경희 (애란 역), 허장강 (만수 역), 윤왕국 (유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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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빨치산을 인간적으로 그렸다하여 상영 금지되기도 했다한다.
그러나 영화의 기본은 반공이다.
이 정도의 영화가 상영금지라면 당시 반공영화들의 외곡이 얼마나 심했겟는가는 짐작이 가능하다.
영화와 영화 사이 막간을 이용해 본 ‘피아골’ 전반부 1/5정도만 보았지만 본 내용 대부분이 철저한 반공이다.
빨치산에 대한 비인간성을 끝없이 강조한다.
영화의 구성이나 장면들은 나쁘진 않다. 결론도 어느 정도 그러하리라.
1. 시작과 동시에 쫓기는데 한명이 물에 빠지자 동료가 총을 쏘아 죽인다.
2. 어깨를 다쳐 총이 떨어진 것을 모르고 걸은 사람을 돌로 쳐 죽인다.
3. 반동의 창자를 꺼내어 씹어 먹었다 한다.
4. 여동지를 강간한다.
5. 아가리대장 왈 ‘한명의 적을 죽이는 것 보다 백명의 내부 적을 죽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김일성 장군이 말했다’ 진짜로?
이 정도가 기억난다.
사람은 사상이 어떠하든 쫓기는 자들은 절대 자신들의 동지를 해하지 않는다. 그래야 서로의 믿음이 생기고 서로를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소수가 가지는 원칙이다.
이런 기본 원칙을 반공이란 이름하에 철저히 왜곡시킨다.
우짜겠노 당시 시대상황이니.
1. 김진규가 수염을 기르고 약간 수축되게 나오니 언듯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2. 철저히 정치적이고 꼴통같은 이덕화의 아버지 이예춘. 당시 악역의 대명사다.
3. 빨치만을 찍었다하니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순 있겠다. 감독의 예술성은 제법 뛰어났겠다. 그래도 시대를 넘어려는 생각이나 노력은 덜했겠다. 작품 목록을 보니 반공영화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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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6.25 전쟁의 휴전으로 지리산에 남겨진 빨치산 부대의 앞날은 암울하다. 국군 토벌대의 추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대의 잔혹함에 대원들은 차츰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 애란(노경희)은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철수(김진규)를 사랑하고 아가리 대장(이예춘)은 애란에 대한 욕구로 철수를 미워한다. 어느 날 여자 대원을 강간하고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대원들이 서로를 죽이는 사태가 일어나고 이 와중에 포탄이 날아든다. 간신히 피한 철수는 애란과 함께 있다가 애란의 진심을 알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보고 분노한 아가리 대장은 철수를 찌르고 그 순간 애란이 아가리 대장을 총으로 쏜다. 철수를 안고 산을 내려오는 애란, 자유를 눈 앞에 두고 철수는 죽고 만다.
(박민)
제작노트
영화는 기존의 반공영화와는 달리, 빨치산만을 등장시켜 그들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휴머니즘 반공영화의 모델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빨치산을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2009 전후 한국영화의 풍경- 1950년대 한국영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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