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문 (1980) Heaven's Gate
(영화를 볼 사람은 읽지 마시길 - 주요 줄거리가 거의 다 들어있음)
우선 영상센타에서의 줄거리를 잠깐 보고 시작하자.
<천국의 문>은 부유하고 기득권을 가진 농장주들과 이주 노동자와의 갈등과 전쟁을 다룬 작품으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통해 자본과 권력에 휘둘리는 서부개척사의 이면을 드러낸다. 오늘날 가장 진보적 웨스턴으로 평가되는 이 영화는 당시에는 미국 주류사회의 철저한 배척과 살인적인 혹평 속에 완벽한 흥행참패를 경험한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족적 가치의 부정, 아메리카 드림의 허상, 선과 악의 모호성이 후대의 복권을 가능케 했다. (부산영상센타)
서부개척 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영상미 속에 잘담아내었으나 전체적으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영화로 보여진다.
이 영화의 주제로 봐지는 것은
1) 지식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질의 하나와
2) 약자는 강자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가는 의문 하나를 결합시킨 두개의 궤를 가진 영화다.
약자와 강자라는 구분은 완고한 계급적 구조와 관련있으나 약자로 표현되는 하층민 안에서도 가진자와 덜가진자의 구분이 명확하다.
1870년대 하버드대학 졸업식으로 시작하여 20년 이후 미국 개척시대를 쭉 훑으면서 끊없이 몰려드는 이민자들은 굶주림으로 어쩔 수 없이 근처 목장의 소를 잡아먹게되고 목장주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멸시와 자신의 재산 보호라는 두가지 명목으로 테러를 가하게된다.
여기에서 미국사회의 허구성을 집는 것 중 하나가 이 테러에 주지사나 군인의 가담 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대통령까지 찬성을 한다는 것이다.
주도하는 자는 가족친지들이 대통령 부터 미국의 중앙권력 구조를 장악한 태생적 최상위 게급구조이고
태러를 당하는 이들은 가진것 없는 이민자이다.
장황하게 늘어놓는 첫장면인 하버드대학 졸업식은 이들 지식인들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논하고 싶은 모양이나 졸업생을 대표하는 사람은 세명 뿐이다.
한명은 축산업자 대표요 테러를 주도하는 사람이고 한명은 이런 백주의 테러에 반대하고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 처해 늘 궁시렁거리면서도 테러에 가담하는 약간의 동정심을 가진듯하나 실상은 자신을 어쩌지 못하고 동조자에 불과한 상층계급.
'천국의 문'의 중심에 서있는 또다른 사람은 창녀 '엘라 왓슨'이다. 그녀는 몸을 팔아 악착같은 삶을 영위하려 하고 팬들도 많다.
주인공 '제임스', 최고의 총잡이 '챔피온'은 서로 라이벌이면서 게급적으로 상충되고 그녀와의 결혼을 모두 원한다.
물론 그녀가 영화에서 표현을 다 하지 못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겟으나 현실적으로 이런 여성에게 심각하게 빠지는 남성들이 그리 많을까?
그녀가 화대로 훔친 가축을 받기에 육체적 욕구를 충족하려는 사내들의 절도 행위를 더욱 부추기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러시아계 중심으로 보이는 집시그룹들로 구성된 이민자들이다.
이들은 살생부(150명의 처단)가 돌 때 어쩌지를 못하고 촌장을 중심으로 한 가진자들은 타협을 원한다.
나머진 죽을 수 밖에,
공격하는 테러 집단과 살아남으려 발부둥치는 이민자들의 대결, 단결된 힘은 강하기에 자본으로 짓밟으려는 토착인들의 150명 살해는 절반의 실패(절반의 성공?)를 한다.
감독은 이들 이민자들의 저항에 매력을 느꼈을까?
이민자들의 긴 기차행렬과 먼지 속에 나약하고 힘없고 배고파 지친 이들의 정착지를 위한 행렬을 길게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렇지만 게급간의 충돌에 대한 서술은 매우 약하고 그들의 분노에 대한 표출도 비교적 약하다.
장황한 서사를 만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영화는 전반적으로 어깨 힘이 들어간 마냥 부드럽게 연결이 잘되질 않는다.
계급간의 충돌을 그린 서부극이란 점에서 후대의 점수를 받앗을 지는 모르나 썩 좋은 영화는 아닌듯하다. 무려 4시간 가까이 투자하여 본 영화치고는,
가장 헷갈리는 장면이 끝장면이다. 졸업식 때 같이 춤을 춘 여자와 초호화 요트에서 과거를 떠올리는 이민자의 대변인 '제임스'
출신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가진 생활에 젓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지?
차라리 영화의 압권은 위페르의 거시기를 거시기하게 본 것이랄지?
좋아하는 배우를 보게된 것의 행운 정도로 해야할 듯 하다.
이자벨 위페르, 존 허트, 제프 브리지스, 크리스토프 월켄,미키루크 등등....
1. 미키루크가 얼쭈 액스트라 비슷하게 나온다 많이 닮아서 맞나 싶었는데 맞다.^^(감독은 이후 미키루커를 주연으로 한 몇 작품을 더 한다.)
2. 첫장면의 배경은 하버드대인데 자막에는 옥스퍼드대학이 나온다. 엣 학교의 모습을 찍기엔 미국은 불가능했을가?
3. 위페르의 물흐르는 듯한 연기는 여전히 압권이다.
4. 제임스는 총잽이 챔피온과 결혼할려는 왓슨에 실망하여 이민자들과의 싸움에 잠시 벗어나 있는다. 나중 그들과 합류하여 싸움을 주도하지만 정의를 외치는 이도 개인적인 감정에 휘말리면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픈 감성의 표현일까?
5. 흥분한 이민자들이 오히려 테러범들을 향해 선제 공격을 감행한다. 지도력 부재일까? 인원이 많아도 훈련받지 않은 병사는 공격의 대오에서 오히려 이탈되어 오합지졸이 되기 싶다.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적과 싸우기도 전에 마차행렬이 부수어지는 것은 그들의 비명과 함께 가슴아프다.
6. 아래 사진에서 하버드대학의 춤들과 집시들의 춤은 묘한 대비를 이룬다.
7. 대학의 졸업식장이 큰 원형 돔의 형식이다. 3층 정도의 높은 구조다. 이런 구조의 이유는 화자의 말이 모두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기위한 것 같다. 마이크가 나오면 이 구조는 달라진다. 부산영상센타의 대극장 구조는 마치 마이크 없는 시대의구조물 같다. 지나치게 높은 극장..
8. 행렬들, 동원된 수많은 액스트라들, 와이오밍의 세트와 피비린내 나는 인간세상과는 다르게 너무도 아름다운 와이오밍의 산과 강들
감독은 디어헌트 이후 또 다른 대작을 꿈꾸며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것을 표현하려 했는데 오히려 구조가 단순해져 버린 것 같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10605&videoId=12476&t__nil_VideoList=thumbnail
http://www.youtube.com/watch?v=SqTTFlJd8Iw&feature=related
Heaven's Gate Soundtrack - Slow Water
http://www.youtube.com/watch?v=VZck0jFyWl8&feature=related
Heaven's Gate: Roller Skate Dance
http://www.youtube.com/watch?v=IiNlthlz1d8&feature=related
Heaven's Gate Soundtrack - Song of '70
http://www.youtube.com/watch?v=OXYTxj_eRsU&feature=related
요약정보 드라마, 서부 | 미국 | 219 분 |
감독 마이클 치미노
출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보안관 제임스 역), 크리스토퍼 월켄 (네이던 D. 챔피온 역), 존 허트 (빌리 어바인 역), 샘 워터스톤 (프랭크 캔톤 역), 브래드 듀리프 (미스터 에글레스톤 역)
줄거리
아메리칸 드림을 비판한 서부극인 이 작품은 1890년대 와이오밍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안관인 제임스는 부유한 목축업자들로부터 이주 노동자들을 보호하려 애쓰는 한편 엘라라는 여인을 사이에 두고 총잡이 네이트와 충돌한다. 개척지에서 부유한 지주들과 유럽 이주 노동자들 사이의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이들은 존슨 카운티 전쟁에서 적대적 진영으로 만난다.
마이클 치미노가 데뷔 때부터 만들고 싶어 했던 꿈의 프로젝트였던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과 혼란스러운 내용, 반미국적이라는 이유로 평론가들에게도 냉대받고 관객에게도 외면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유럽에서 계급투쟁을 다루는 웨스턴 영화로 ‘걸작’ 칭호를 받게되었고 결국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제작노트Tip
1> <디어헌터>의 성공으로 당시 몸값이 치솟았던 마이클 치미노 감독을 섭외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대박을 노리고 <천국의 문>을 3천 5백만달러라는 당시 기준으로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제작했고 흥행에 참담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MGM에 매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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