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디 에어(Up in the air 이대 씨네아트 10-03-05 )
영화 두편을 봤다 모두 놓치기 싫어서이다. 이것 본 뒤 훨씬 무거운 타인의 삶을 보았다. 끝나고 난 뒤의 후유증이 술 한잔 간절히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화여대 앞. 참으로 황량하다. 미장원과 화장품 집 그리고 가벼운 패스푸드 빼곤 보이지 않는다. 신촌 까지 가기는 싫다. 동행도 없이 혼자인데 청승 맞구로. 간단한 선술집이나 라이브바 조차 보이질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와 아직도 두근거리는 심장을 달랬다. 두편 모두 압권이다.
300일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달과의 거리 보다 더 먼 길을 떠돌아다니는 남자
천만마일리지를 모우는 것은 취미이자 꿈
가족도 집도 필요 없는 떠돌이
악역을 맡았으나 착한남인 척해야하는 직업인
그래서 남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지만
결국엔 찾는다 자기도 자신이 아플 때 위로해 줄 사람을
조지클루니는 자기하고 딱 맞는 직업을 가졌다. 남의 이야기를 잘들어 줄 듯하고 매끈한 매너 그리고 어디에도 거침없을 것 같은 터프가이(아직도 총각이니 영화 설정과도 잘맞다.) 그래서 비행기가 자기 고향이다 할 정도로 인생에 머물 곳은 없다. 단지 그가 꿈꾸는 것은 천만마일리지를 모아 영원한 VIP가 되고 기장 옆에 앉아 보는 것.
남을 해고시키는 대행회사이니 최고 악역이다. 금융 대란 이후 미국의 실업률은 높아지고 이런 사회적 배경에서 터프가이는 비향기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닌다. 당신은 해고요 하는 타인의 인생에 최악의 말을 전하기 위해. 이 과정에서 남의 하소연을 적절히 들어주면서 약간의 용기를 주는 척하면 되고. 일마치면 맘에 드는 여자와 연애도 하지만 끝은 없는 거침없는 환상적 사내!
그러나 어디 인생이 뜻대로 되나. 영미자본주의 속성이 인력감축을 통해서라도 경비를 최소화시켜 회사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 비록 금융대란의 시대라 하더라도.
그러면 몸으로 떼우는 아날로그인 우리의 주인공은?
역사의 흐름을 보지 않더라도 세상은 기계화 이 후 빠른 속도로 사람의 기능을 쇠퇴시켰지 않는가?
주연과 조연의 연기가 팽팽돈다. 신구 세력의 대결과 대화, 닮은 남녀의 만남. 거침없는 말솜씨를 자랑하고 연인의 끈적한 눈빛도 볼만하다. 비행기를 탈 때의 짐꾸리기부터 빠른 시간내의 검색대 통과법도 익힐 만하다.
언제나 줄 잘못 선 것을 탓으로 돌리면서 검색대에서 헛시간을 보내는 일반적 우리들에게 도움을 준다.
물론 짐꾸리기는 우연한 방문객(1988)에서 윌리엄 허트가 더욱 자세히 표현해 준다. 그래도 그 때는 신까지 벗고 허리띠 풀고 하는 시대가 아니었다. 이젠 공항 검색대는 무시무시한 철통보안으로 바뀌었다. 이 시대의 짐꾸리기 그리고 선남선녀의 연기력과 금융대란 이후의 직업관, 초핵가족 시대의 삶을 느끼려면 이 영화를 보시라.
요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 영화 보는데 방해가 되지 않으려면
검색해보니 상도 많이 받을 뻔 했다. 받기도 했고.
아래 사항은 참조사항이다. 검색하면 다 나오는 것들이다. 그래도 팁으로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목적지 없이 떠도는 당신의 인생
괜찮나요?
전국을 여행하며 기업을 대신해 사원을 정리하는 해고전문가이자 비행기 천만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이 인생 최고의 목표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 라이언 빙햄의 What’s in your backpack? ]
가방에 가진 걸 모두 넣어보세요!
배낭을 맸다고 상상하세요
어깨 위의 끈이 느껴지나요?
가진 걸 모두 넣으세요
선반과 서랍 속의 물건들부터 넣어 보세요
무게를 느끼세요
이제 큰 물건을 넣어요
옷, 전자기기, 램프, 시트, TV
배낭은 점점 무거워지죠
소파와 침대, 식탁…차와 집도 넣어요.
방이 몇 개든 상관없어요
배낭에 다 넣으세요 걸어 보세요
힘들죠?
이런 게 일상이죠
못 움직일 정도로 짐을 넣고는 걸어가는 게 삶이랍니다
배낭을 태우겠어요
뭘 뺄 건가요?
사진? 사진은 머리 나쁜 사람들이나 찍죠
머리 좋아지는 약 먹고 사진을 태워요
모두 다 태우고 상상해요.
내일 아침…빈손으로 깨어난다고
기분 좋지 않아요?
인간관계가 제일 무겁다…!?
여기, 새 배낭이 있습니다
이번엔 사람을 넣으세요
먼 지인부터 시작해요
친구의 친구, 회사 사람들, 그 다음은 가장 믿는 사람들
사촌, 이모, 삼촌, 형제, 자매, 부모
마지막으로 남편, 아내, 남자친구, 여자친구
모두 배낭에 넣어요
태우라고는 안 할게요
무게를 느껴 보세요
삶의 가장 무거운 부분은 인간 관계죠
어깨를 누르는 끈이 느껴져요?
수많은 타협과 논쟁, 비밀과 화해…
다 들고 다닐 필요 없죠
가방을 내려놓으세요
평생 함께 살아갈 운명인 동물들이 있죠
불운한 연인들, 일편단심 백조
우린 달라요
천천히 움직이면 빨리 죽어요
우린 백조가 아닙니다
우린 상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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