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의사 선생님(Dear Doctor) GV

무거운 빈가방 2010. 4. 26. 11:01

10-04-19 우리 의사 선생님(Dear Doctor) GV 씨네코드선재

 

감독 : 유레루 많이 봤다니 기쁘다.

츠루베 : NHK ‘가족에게 건배’ 제주도에서 촬영했다.

 

질문 : 만든 계기는?

감독 : 유레루 이후 이번에도 많이 보고 칭찬 많이 받았다. 데뷔 이후 두번째인데 자신감이 아직 부족하다. 구로사와 등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자신감도 없고, 나는 가짜인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가짜라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질문 : 지금도 가짜라 생각하나?

감독 : 아직 잘모르겠다. 영화만드는 중에 사람 많이 만나고 츠루베씨는 30년 동안 인기 스타인데 전통코메디 야쿠보 하는 분인데 이런 분도 차근차근 노력해 나가는 것을 보았다. 이런 모습 보며 모두 노력하면서 전진하고 불안도 안고 새로운 도전 하는구나 생각했고, 가짜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질문 : 배우많이 나오는데 캐스팅 어떻게?

        장면 분할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 딸-엄마 씬에서 창문 밖에서 원샷으로 길게 잡앗는데 어떤 의도냐?

((도시의 딸이 와서 몸이 반쯤 밖으로 나가있고 엄마는 안에 앉아 있는데 기둥으로 화면이 분할되고 샷을 롱으로 잡는다. 영화에서 나도 이 장면이 제법 인상적이었다^^))

 

감독 : 처음 시나리오의 이미지는 '송강호‘였다.(정감으로 보면 송강호가 최고제^^) 그런 타입의 40대 이상을 찾기가 어려워 고민 하다가 다른 장르에서 찾아보는데 이분을 만났다.

(츠루베는 자기 말만 나오면 웃으면서 손을 치켜들어 관객을 웃게 만들고 자신도 즐거워한다. 아주 부드럽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라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시간이 바빠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접촉하니 주인공 해 보고 싶다했다. 해마다 2주 휴가를 가는데 휴가를 반납하고 총 1달을 영화에 투자해 주었다.

 

츠루베 : 주인공하니 기분이 매우 좋다. 한달동안 환경 바뀌어 시골인데 젊은 스텝에 사여 합숙하듯이 촬영 했다. 라디오 녹음도 하고 이중생활했다. 마을사람들은 실제 마을 사람이다.(즉석대사도 많았다.)

시골에서 싸인 2천장 이상했다. 인생상담도 많이 하고. 마을 1달은 이노 자체다. 마을 인기 독차지 했고, 돌아가신 할머니께도 싸인 해 줬다. 처음엔 먼발치에서 사진 찍다가 서서히 친해져 가까워 졌는데 연기한다는 느낌 조차도 없었다. 밥 얻어먹고 마을집에서 목욕도 하고 했는데 나중에 실증도 내는 것 같더라.

 

감독 : 본업 다르지만 태생이 “이노” 같은 분이다.

다른 사람은 평소 좋아했던 배우들에게 제의하고 함께 하게 되었다. 시나리오도 같이 검토했다. 카가와 데루유키는 유레루 이후 2년 째 작업이다.

캐스팅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시나리오 쓰는 것이다

(( 가장 중요한 말인 것 같다. 영화에서는 시나리오가 많은 것을 차지하는 데  이 힘이 관중을 하나로 모아내고 호흡을 같이하게 하는 것인데 오로지 케스팅이나 선전에 의지하는 영화들도 많은데  힘들지 않겠나? ))

 

츠루베 : 끝장면 난줄 바로 알던데 캐나다에서는 이런 반응 없엇다. 한국 반응 참 빠르다. 그리고 많이 웃어준다. 일본엔 잘안웃는다.

 

감독 : 유레루는 어두운 초록이다. 이번엔 밝은 초록 묘사하고 싶었다. 자연, 아름다움, XXXXX - 반대되는 개념

대낮엔 밝은 초록과 아름다운 시골 풍경, 밤엔 철저히 어두워지는시골 풍경을 담고 싶었다.

화면은 뒷모습 롱샷으로 찍고 싶었는데 창문과 마당이 있어서 다른 거리에서 보면 단절됨과 거리감을 잘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질문 : 츠루베 - 다음에 또 배우할 것인가?

츠루베 : 미시가와 감독의 제의가 첫 번째다. 사유리와 “남동생” 출연했다. 그만해야할가 생각하는데 이제 한국 대뷰만 남았다. 한국 감독이 제의하면 옷 벗을 각오 되어있다.

 

질문 : 시골 여름이라 괴로운 것도 많았을 텐데 벌레 같은 것이 장면에 하나도 안보인다.

츠루베 : 깡시골이다. 조명 비추면 벌레 떼거지로 달라든다. 지금 생각해도 본적도 없는 희안한 벌레들이...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이다.

 

질문 ; 나가면서 간호사 엉덩이를 치는데 한국정서면 어깨치고 갓을 것이다. 삽입 의도는?

        ((질의자가 생각하는 한국정서고 이 때는 엉덩이 치는 것이 매우 맞을 것 같다.))

        이노상 통해 메시지 전하고 싶은 것은?

 

감독 : 일본에서도 흔치 않다. 그 장면에선 남녀 넘어선 관계, 동지 같은 것 나타내고 싶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투수 교체시 새투수에게 엉덩이 치는 경우 있다. 잘 부탁한다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질문 : 엔딩 음악 참 잘어울린다.

감독 : ‘모찰리듬(??????)이란 팀의 음악이다. 유레루와 같은 음악감독이다. 호센 ’ ---꽃‘이란 노래다. 가사도 좋고 이노 인생과도 잘들어 맞는 것 같았다.

(( 중요한 질의인데 말을 잘못알아 들었다. bbb - 요 bbb가 뭔말인지 알겠지. 문디 글아!))

 

질문 : 이노씨와 츠루베씨가 분간 안될 만큼 케렉터와의 공통점 많은듯 하다.

 

감독 : 영화 전반부는 이노의 밝은 모습을 나타냈다. 중반 부터는 이노의 갈등이 보여진다., 다른 감정 담아야하는데 이노 만의 갈등의 핵심도 추루베씨가 겪엇을 것, 세심하게 연출 안해도 츠루베씨가 갈등을 금방 파악하는 것 같더라.

배우의 타입은 여럿있다. 몰입 배우가 있고 테이크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종횡무진하는 경우도 있다. 원테이크 많은데 테이크마다의 집중력이 놀라웠다.

 

츠루베: 첫 등장 장면에 대사 까먹고 마지막에 인사했다. 평소 습관하고도 닮앗구나하는 느낌 받앗다.

강아지들 우는 장면 있는데 실제론 그리 울지 않았는데 감독이 소리 붙였다. 기획사에서 비싼 돈주고 대여한 강아진데 돈만 손해 봤다. 엉성한 기획사다.

 

질문 : 의사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 잇는가?

감독 : 2주 동안 입원, 가까이서 접할 기회였다. 의사들의 처지나 방식 기술 등은 참 완벽햇다. 그러나 사람을 물건 다루듯 하더라. 계속 불안했다. 딱 한명 좋은 의사 있엇는데 매일 와서 이름 부르고 눈 마주치고 말걸어주더라. 그 의사 아니었으면 진찰도 거부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느 날 그 의사가 직접 주사를 주는데 엄청 아팠다.((간호사 등 다른 사람이 줄 땐 별로 안아팠다는 의미)) 참았는데 주사 맞은 자리가 멍들었더라. 알고 보니 그 선생 신임 인턴이더라.

주사는 아팠지만 그 의사의 존재, 태도가 위안주고 치유되었다. 의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엇고 기술만이 아니라 깊은 뭔가가 있다고, 여러 손길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엇다.

- 의사, 간호사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생명 다루면서 인원 부족에 시달리고 힘들게 일하는 의료 종사자들도 불만이 잇을 것이다. 함께 담고 싶었다.

 

질문과 답은 요까지다. 긴시간 답을 부지런히 해줬다. 정리한다고 나도 욕봣다. 좀 부실하지만.시간이 밤 11시가 다되어 사회자의 제촉으로 겨우 GV가 마쳤다. 좋은  영화 즐거운 대담도 잘 들었다. 난 개적으론 롱테이크시 배우들의 반응에 대해 묻고 싶었다. 아무래도 카메라를 특히 얼굴에 길게 갖다대면 누구든 좀 머쓱하지 않겠나 싶어서 매우 궁금했다. NG를 자주 내는지, 그럴 경우 배우의 표정은 어떠한지. 아니면 잘 임하는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럴 때 마다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데 하면서 가슴두드린다. 늘 말로만 하는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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