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2013) Michael Kohlhaas
예고편
Michael Kohlhaas Film Clips with Mads Mikkelsen
http://www.youtube.com/watch?v=CtHDpCTeUJA
Mads Mikkelsen as Michael Kohlhaas - with English Subtitles(성주에게 말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는 장면)
http://www.youtube.com/watch?v=RaHWmyDub4A
FilmTrailer_Age of Uprising: The Legend of Michael Kohlhaas
http://www.youtube.com/watch?v=9eAF9BXCAy0
영화의 원제는 주인공 이름이지만 번역제목엔 '선택'이란 단어가 붙는다.
사람이 어떤 난관에 부딪쳤을 때 결정을 내려야 될 순간들이 있고 여기에 엄청난 번민이 있을 수도 있지만
미하엘은 전혀 그렇지 않은 듯 바로바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 궂은 가장 꿋꿋한 인간의 외면이 이 영화의 중심이다. 비장미의 진수를 보여주듯.
거친 산야 지역으로 보이는 곳에서 말을 타고 가는 사내들의 등장을 시작으로 자그마한 북소리(팀파니인듯)로 긴장감을 높였다가
바람 소리로 변했다 악기 소리로 바꼈다 하는 음향 효과는 비장미를 더욱 더 크게 만든다.
완벽한 연기자로 표현하면 지나친 걸까?
미하엘 역의 매즈 미켈슨은 화면에 비추는 어두운 모든 것들을 몸과 얼굴에 하나된 듯 느낄 정도로 이 시대를 끌어간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지배자 행세를 하고 사람들의 재산을 쉽게 탈취하려는 영주에 대해
자그마한 항거(법원에 청원, 공주에게 직접 서신 전달 등)를 해 보지만 영주는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간다.
미하엘은 모든 것을 던지고 무력으로 영주를 제압하여 자신의 것을 찾으려한다.
어디에서든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정의란 쉽게 얻어 지는 것이 아니다. 얻어졌다 싶은 순간에도 뭔가 나의 것을 내어 놓아야 조금 얻을 수 있다
평화도 지불없이 유지될 수 없듯이...
국가적 제도적인 비록 부당한 권위에 도전 한다 하더라도 일부는 이뤄낼 수 있지만 전체를 부수는 혁명은 일어나기 어렵다.
미하엘은 심지 궂은 사내의 복수를 통해 이런 모습을 차분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자신과 함께한 부하가 마을주민의 것을 약탈하자 ' 약탈은 지배자들의 일이지 우린 지배자도 약탈자도 아니다'면서 그를 교수형 시키는 장면은 그가 지키는 신념의 크기와 저항의 몸부림이 가슴 깊이 까지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장면은 마치 남부군의 황대용(트위스트김)이 아낙을 강간하자 스스로 자결케 하는 빨치산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어두운 영화, 약간의 액션을 기대하기 어려운 영화, 전투 중에서도 장면들을 생략해 버려 어이 되었는지 약간 휘둥그래지는 영화
감독과 배우의 뚝심으로 세상에 대해 밀고 나가는 영화
무엇이 어이되엇든 미캘슨의 영화는 늘 숨을 멎게 하고 가슴을 뛰게 만든다.
**
종교개혁의 시기임은 몇가지 내용에서 보인다. 콜하스가 읽는 책은 라틴어가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쓴 성경이라는 점.(이전에 모든 것을 라틴어로 말하고 라틴어로 쓰여 잇는 성경을 봐야 했다. 종교개혁은 자국언어의 발달과 애국심이라는 국가주의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물론 여기에는 인쇄술의 발달이 기본 바탕이 되었다.)
콜하스를 설득하러 온 수도사(드니 라방 - 종교 개혁가로 나오며 미하엘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여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는 이 성경의 저자라는 점 등등...(드니 라방의 깜짝 출연은 또 다른 기쁨이다.)
이 영화의 사회적 배경이 영주가 있는 단순한 중세가 아니며 부당에 대한 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좀은 발달된 사회였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도적 발전에 대해 이를 지배자가 꼭 지키지 않는다는 것.
***
또 하나 더
모든 일에는 타협이 있다. 민중이 들고 일어났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일어 나기 전에는 최대한 발뺌하더라도 일어난 순간이면 이유가 너무도 명백하다.
왜냐면 먹고살기 힘든 사람이 일어나는 것은 죽음을 각오 한다는 것이고이 각오는 모든 것을 던지기에 엄청난 일이다.
미하엘이 들고 일어나 조금씩 영주를 옥죄고 하나씩 마을 점거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타협을 제시한다.
이 타협은 잠시 멈추고 단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일어난 것을 인정해 주는 타협이다.
그렇지만 국가주의는 세워야 하니 희생양을 찾는다.
이런 것이 타협이다.
불통이나 무조건 약자를 밀어붙이는 것은 오직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거다.
이 영화는 중세를 벗어나는 시기의 영화이지만 현대에 그대로 관통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타협을 알아야 정치가 있다는 것!
요약정보 드라마 | 프랑스, 독일 | 122 분 | 개봉 2014-02-27 | 청소년관람불가 제작/배급 영화사 진진(배급), 영화사 진진(수입)
감독 아르노 데 팔리에르
출연 매즈 미켈슨 (미하엘 콜하스 역), 멜루지네 메이앙스 (리스베스 역), 델핀 쉬요 (주디스 역), 데이빗 크로스 (전도사 역)
줄거리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당당히 맞선 한 남자의 외로운 투쟁
말 중개상을 하는 미하엘 콜하스(매즈 미캘슨)는 다른 지방으로 넘어가려는 다리에서 새 남작이 강압적으로 통행료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반발하자 그에게 돌아온 건 여윈 말과 폭행 당한 하인, 그리고 소송장을 내러 갔다가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 아내였다. 급기야 딸의 목숨까지 위협해오는 공권력에 분노한 미하엘은 남작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데…
http://magazine.movie.daum.net/w/magazine/film/detail.daum?thecutId=8697
인간적인 고뇌와 선택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
미하엘 콜하스(매즈 미켈슨)는 말 상인으로 사업 수완이 좋아 넓은 영지와 집을 소유하고 있다. 평소처럼 장에 내다 팔 말들을 끌고 다리를 건너려는데 갑작스레 통행증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는다. 젊은 새 남작이 임의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다. 전에 없던 처사에 화가 났지만 결국 미하엘은 말 두 마리를 맡겨두고 길을 떠난다. 좋은 시세로 말을 팔고 돌아온 미하엘은 맡겨둔 말의 형편없는 몰골에 분노한다. 더구나 남겨둔 하인은 개에게 물어뜯겨 큰 부상을 당했다. 미하엘은 남작에게 통행료 징수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한다. 세번에 걸쳐 고소가 기각되자 미하엘은 직접 공주에게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미하엘의 요구는 단순하다. 자신과 하인의 피해를 보상하고 말을 이전 상태로 회복시켜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구는 무산되고 미하엘은 농민 폭동의 주동자가 된다. <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 은 하층민의 영웅적인 봉기와 승리,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절대 아니다. 미하엘의 인간적인 고뇌, 그의 선택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당시의 종교적, 정치적, 법적인 문제들을 심도 깊게 조명한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제도적 상업적 자본이 죽음을 강제할 때 맞서는 한 인간의 생존기 (0) | 2014.03.17 |
---|---|
이본느의 향기 - 소테의 영화에 흠뻑 빠져 그들의 모습에 황홀해 하다 갑자기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온 느낌! (0) | 2014.03.13 |
시바, 인생을 던져 - 폭넓어진 한국영화의 모습을 대변하는 (0) | 2014.03.11 |
캡틴 필립스 - 소말리아! (0) | 2014.03.10 |
노예 12년 - 짐승 아니면 물건일 뿐,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자유인의 이야기 (0) | 201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