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부산국제영화제

생로랑- 왕성한 활동시기에 그의 고민 성공 타락에 초점을 맞추다

무거운 빈가방 2014. 10. 16. 01:30

 

생 로랑 (2014) Saint Laurent

 

Saint Laurent Official French Trailer (2014) - Yves Saint Laurent Biopic HD

http://www.youtube.com/watch?v=vhkSXbmm-uQ

 

 

Yves Saint Laurent: L'amour fou - Official Trailer [HD] (일종의 다큐다. 인터뷰)

http://www.youtube.com/watch?v=0hUaJf0LIxQ

 

 

 

올 초에 본 입생로랑과의 차이가 궁금해서 봤다.

 

입생로랑은 로랑이 출세하기 전 부터 죽음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제법 상세히 보여준다.

그래서 생로랑의 일대기에 대해서 제법 알 수 잇어서 좋앗다.

 

그런데 생로랑은 로랑의 전기라기 보다

그가 이미 출세하여 살고 있는 삶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패션쇼를 하기전의 심한 긴장감들

 

마친 뒤 허전함으로 찾는 길거리와 타락의 모습

약에 의존하는 것들

 

그러면서 추구하는 작품성과 주변 인물(친구, 동업자, 모델...)들을 표현 해 낸다.

 

그러다 보니 롱테이크도 많고 세부적 심리 묘사를 위한 디테일한 미장센들도 많이 보여준다.

 

내겐 아직 생로랑은 익숙하지 못한 인물이라서 그런지

 

감독의 고뇌가 덜 전달된다.

 

그래서 부족한 내 감흥이 아쉬울 뿐이다.

 

 

 

 

요약정보 드라마 | 프랑스 | 150 분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

출연 가스파르 울리엘 (이브 생 로랑 역), 제레미 레니에 (피에르 역), 루이스 가렐 (자크 역), 레아 세이두 (룰루 역)

 

 

 

 

PROGRAM NOTE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사망한 이래 그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계속 발표되었다. 그러나 탐미주의적인 보넬로의 영화세계만큼 젊음과 아름다움, 부를 모두 손에 넣은 채 고립된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영감으로 가득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던 생 로랑의 삶과 잘 어우러지는 것도 없다. 영화에는 감독의 생 로랑에 대한 애정이 절절히 녹아 들어있다. 제목이 띠는 중의성(이브 생 로랑이 아닌 생 로랑을 제목으로 택하여 성인(saint)이 강조된다), 그리고 영화의 비연대기적 구성은 생 로랑을 영원히 살아있는 존재로 염원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쉽게 깨져버릴 것만 같은 섬세한 예술가의 초상을 개성있게 그려낸 이 영화는『 카이에 뒤 시네마』의 극찬을 받은 <전쟁론>(2008), 국내에도 개봉된 <라폴로니드: 관용의 집>(2011) 등으로 알려진 베르트랑 보넬로의 7번째 장편 극영화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소개된 후 부산을 찾는다. (이수원)
DIRECTOR
Director
베르트랑 보넬로 / Bertrand BONELLO
1968년 니스 출생. 영화 감독이 되기 전 뮤지션이었던 보넬로는 2011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상영되고 FIPRESCI상을 받은 그의 영화 <포르노그래퍼>(2001)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연출 작품으로는 <오가닉 한 것>(1998), <포르노그래퍼>(2001), <라폴로니드: 관용의 집>(2011) 등이 있다.

 

 

 

자크 역의 <루이스 가렐> 생로랑의 연인으로 나온다. 존재감 있는 배우의 존재감잇는 역할^^ 로랑의 위로이자 타락의 안내자

 

 

 

좌(왼쪽) 베티 카트루스(에이벨린 발라드-모델출신)와 우(오른쪽) 룰 드라 팔래즈(레이 세이두-약방의 감초)

이 둘은 로랑의 뮤즈들이다. 팔레즈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성공했고 카트루스는 모델이었다. 영화 '입생로랑'에서는 더욱 많이 나오고 로랑을 그림자 처럼 따라다니고 위안이자 착상의 원천이 되는 것으로 표현된다. 실제로 로랑의 '베티백'이 이 베티 카트루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약방의 감초 레이 세아두 - 아델의 이야기(블루 -가장 따듯한 색) 이전 시스터 부터 그년를 본 것만 해도 8번이다.  대단한 감초다...

 

 

감독과 GV

오늘 보니 GV노트가 국제영화제 홈피에 따로 있네.. 정리한 것 대신 이것을 올림.

 

녹취 작품 : 생 로랑 (국가:프랑스 감독:베르트랑보넬로)
녹취 시간 : 2014.10.04 21:40-22:09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담당 모더레이터 : 이수원
담당 통역사 : 이수원
작성자 : 프로그램팀 최현진


이수원 : 네, 제 19회 부산영화제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 고맙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남아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여러분께서 보신 영화는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소개 되었던 생로랑 입니다. 이 자리에는 이 영화를 만드신 감독님이 와 계십니다. 제가 무대로 모실 때 큰 박수 부탁 드리겠습니다. Bertrand Bonello 감독님,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소리)

베르트랑보넬로 : 예, 일단 이렇게 한국에 제가 처음 오게 됐는데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또 영화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보여지게 돼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수원 : 예, 저희가 시간 관계상 Q&A로 직접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손을 잘 보이게 들어주시면 마이크가 가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워낙 무대가 커서 제가… 자, 1,2,3층 다 질문 받을 수 있는 건가요? 1층만. 자, 1층에 계신 분들께서 질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 뒤쪽에. 뒤에서 4번째 줄에 손 드신 한 분께 마이크 부탁 드립니다.
관객1 : 아, 영화 잘 봤습니다. 그 생로랑의 일생을 보여준 부분에서 그, 제일 마지막 부분에 그, 나이 든 생로랑과 젊은 생로랑이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모습을 봤는데, 과연 그 부분을 같이 언급한 의미가 무엇인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베르트랑보넬로 : 예, 제가 원했던 것은 이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이제 생로랑의 삶에 가까이 가는 것인데, 그러면서도 연대기적인 순서를 파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거울이 굉장히 많은 방에 들어갔을 때 모든 것이 이렇게 파편화 되어서 보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원했습니다. 영화가 진행이 될수록요. 그래서 그렇게 되면 효과가 보다 정신적인 면을 이제 보여주게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 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생로랑의 어떤 삶을 보다 파편화시켜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수원 : 네,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 쪽에 계신 남자 분께 마이크 부탁 드립니다.
관객2 : 방금 정신적인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그 전에 찍으셨던 작품들도 처음에 이제 뭐, 캐릭터의 어떤 육체적인 것에서 시작해서 끝으로 갈수록 좀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시는데, 그렇게 주로 찍으시는 이유를 여쭤 보고…
베르트랑보넬로 : 아, 제가 어떤 이론적인 바탕이 있거나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영화 자체가, 작품 자체가 스스로 결정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어, 그런데 이 생로랑 같은 경우는 전기 영화이기 때문에 또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점이었고요. 그, 제 전의 영화에서도 그러니까 ‘라폴로니드: 관용의 집’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아마도 실내에서 이렇게 상자 안에 갇혀 있는 듯이 약간 폐쇄된 공간에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이렇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수원 : 네.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주황색 옷 입으신 분께 마이크 부탁 드립니다.
관객3 : 안녕하십니까. 영화 장면을 보다가 문득 생각 나는 단어가 있는데, ‘Y’라는 단어가 어떤 건지 궁금해서요. 여쭤 보고 싶습니다.
이수원 : ‘Y’라는 단어가요?
관객3 : 예, 그러니까 ‘Y’가 행복을 주는 나무라는 뜻인데, 그 ‘Y’가 어떤 의미를 하는지 좀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궁금해서요.
베르트랑보넬로 : 예. 그게 사실입니다. 이브생로랑이 어렸을 때부터 이제 자기 자신한테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이렇게 ‘Y’자 표시에 나뭇가지들을 이렇게 모았었다고 합니다.
이수원 : 예,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앞 쪽에 세 번째 줄에 계신 여자 분께 부탁 드립니다.
관객4 : Bonsoir! Merci.
(웃음 소리)
베르트랑보넬로 : Bonsoir, mademoiselle.
관객4 : 아, 영화 속에 나오는 뱀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알고 싶어서…
베르트랑보넬로 : 어, 그, 뱀은 이브생로랑이 특히 스케치를 많이 한 그런 동물인데요. 예를 들어서, 평소에 뭐 그 새해에 연하장 같은 걸 보낼 때도 뱀을 즐겨 그렸고요. 또 ○○○○의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뱀을 그리고, 그래서 이브생로랑 하면 그 사람의 동물은 뱀이다, 약간 이런 식으로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이수원 : 네, 첫 번째 줄에 마이크 부탁 드립니다.
관객5 : 예, 이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지요?
베르트랑보넬로 : 예, 사실 굉장히 많은 것을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요. 어, 물론 이게 한 디자이너의, 패션 디자이너의 인생이라는 것에 더해서 창작을 위해서 과연 그가 무엇을 희생해야 했는가, 이것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측면은 누구라도 이해를 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넘어서 어떤 멜랑꼴리한 측면, 이 이브생로랑이 가지고 있었던 순전한 우울함, 이런 측면들을 그렸는데 이것은 우리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는 창작이라는 것은 고독과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바로 이, 이런 측면을 구현하기에 이브 생 로랑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적절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을, 꼭 시각적인 측면도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인물이라는 것도 제게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이수원 :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쪽에 계신 여자 분 부탁 드립니다.
관객6 : 그 76년 컬렉션에서 몬드리안 그림을, 그림처럼 화면을 분할했는데, 그것 말고도 세로로 분할하신 장면도 있었는데, 굳이 그렇게 화면을 나누셔서 그 컬렉션을 보여주신 이유가 뭔지가 궁금합니다.
이수원 : 한 번만 더 해주시겠어요?
관객6 : 아, 그 몬드리안 그림 같이 화면을 분할한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베르트랑보넬로 : 예, 인제 이게 Split Screen인데요. 그, 이, 사실 제가 이 컬렉션 패션쇼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뭔가 TV에서 늘상 보는 것하고는 좀 다르게, 그렇게 연출을 하고자 했고, 그것을 좀 영화적으로, 보다 영화적으로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상당히 복잡하고 힘든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열심히 고민을 하던 와중에 당시 이브생로랑이 했었던 그런 말이 생각이 났는데, 그 때 그가 했었던 말은 이제 그 화가, 화가를 대상으로 한 미술에서부터 영감을 받은 컬렉션은 이것이 유일하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좀 Split Screen을 사용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장면을 통해서 보다 풍부하게 어, 그,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또 그러면서 모델들이 걸어 나오는 것처럼 그런 효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Split Screen을 여러 번 사용했는데, 매번 좀 농도는 달랐습니다. 하지만 컬렉션, 그 패션쇼에 한정해서 말씀 드린다면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수원 : 예,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이 쪽에서 손 들고 계신 여자 분께 부탁 드립니다.
관객7 : 감사합니다. 저 물어보기 좀 겁나는 질문이기도 한데, 영화 속에서 ‘무지크’라는 개가 약을 먹고 죽었잖아요. 그 장면 어떻게 촬영하셨는지 좀 구체적으로…
(웃음 소리)
베르트랑보넬로 : 예. 정직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수원 : 알아들으셨죠?
(웃음 소리)
베르트랑보넬로 : 예, 마약을 줬다고 합니다. 아, 근데 그 개는 아주 지금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날은 그 개의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고 합니다.
(웃음 소리)
베르트랑보넬로 : 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초반에는 이제 환각제 같은 것을 먹였고요. 그 다음에는 그냥 수면제를 먹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그냥 이렇게 편안하게 그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웃음 소리)
이수원 : 네. 자, 다행인 것 같아요. 해피 엔딩이라서. 자,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예, 이 쪽에 두 번째 줄에 앉아 계신 여자 분께 마이크 부탁 드립니다. 앞에 두 번째 줄에 앉아 계신.
관객8 : 이번 해에 이브생로랑 디자이너에 관한 영화가 한 편 더 나왔거든요. 근데 혹시 그 영화와 많이 비교가 될 텐데, 비교가 된다면은 혹시 자기의 더 특별한, 그런 얘기 할 만한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베르트랑보넬로 : 예, 제가 사실 그 영화를 보지는 못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것 저것 뭐, 기사 난 것도 보고, 제가 이해하기로는 그 영화는 제 영화에 비해서는 좀 더 고전적인 방식으로 전기를 다룬 것이 아닌가 싶고요. 하나 큰 차이점은 그 다른 영화 같은 경우는 이브생로랑의 파트너였던 피에르베르게의, 그 사람의 지원을 받았고 그 영화를 굉장히 좀 컨트롤을 많이 하신 것 같다라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뭐 영화에 나오는 그 어떤 글자체라든가, 뭐 이런 것들을 다 컨트롤하셨는데, 제 영화는 그것보다는 자유롭게 찍고 싶은 대로 찍었고요. 피에르베르게가 전혀 관련이 되지 않았고, 심지어 그 분은 제 영화에 대해서 좀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수원 :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예. 여기에 남자 분께 마이크 부탁드립니다.
관객9 : 네, 실제로 이브생로랑이 타계한 시기가 2000년 초반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시즌6 컬렉션이 제일 성공한 컬렉션이었다는 평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컬렉션이 끝나고 나서 다음 해에 이제 기자들이 이브생로랑이 죽었다라는 얘기를 이렇게 기사화하고, 실제로 방문을 했는데 이제 이브생로랑이 그 방문한 기자들을 보고 이렇게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일부러 그렇게 영화를 좀 끝낸 게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이제 실제로…
베르트랑보넬로 : 일단 2008년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예,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만들 때 이브생로랑의 전체 삶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생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를 다 보여주고자 하는 생각은 없었고, 한 시기에 집중해서 영화를 만들려고 했었는데요. 아, 지금 사실은 1977년에 실제로 그 이브생로랑이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기자들이 그 한 3, 4일 동안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정말 죽었나, 안 죽었나. 이렇게 서로 자문을 하면서.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보면은 이제 그 피에르베르게가 팔을 움직여봐, 뭐 이런 장면이, 그런 말을 하는 게 있는데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그, 그 문장 자체가. 그래서 이렇게 했던 이유는 생로랑이 영원히 살아있는 존재로서, 그렇게 인식이 될 수 있도록 영화의 끝맺음을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끝낼 때 살아있는 것으로 끝내는 것을 더 선호했습니다. 죽어있는 것으로 하는 것 보다는.
이수원 : 이 쪽에 계신 여자 분께 마이크 부탁 드립니다.
관객10 : 대중이 가진 생로랑에 대한 이미지 말고 감독님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 어떤지, 작업하면서 중간에 감정의 변화는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베르트랑보넬로 : 아, 굉장히 좀 힘든 질문을 해주셨는데. 제가 이브생로랑하고 이, 3년을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서. 어, 그러면서 이제 제가 좀 추구해고자 했던 것은 대중이건, 뭐 이 영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이브생로랑하고 조금 가까워지면서도 동시에 뭔가 그 신비로움을, 미스터리를 유지를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그, 가장 이 분에 대해서 가지게 된 가장 큰 그런 이미지는 아, 이 분은 굉장히 강하면서도 아주 연약한 분이라는 것, 이렇게 어떤 혼합성, 혼종성이 있는 그런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이수원 : 네, 다음, 예. 시간 때문에 아마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요 쪽 두 번째 줄에 계신 분. 아, 두 개 받을게요. 네.
관객11 : 어, ○○역에 루이스가렐을 캐스팅한 이유를, 좀 궁금합니다.
이수원 : 팬이신가봐요. 그죠?
(웃음 소리)
베르트랑보넬로 : 정말 꼭 설명을 해 드려야 할까요?
(웃음 소리)

베르트랑보넬로 : 사실 그 ○○역이 굉장히 어려운 역이잖아요. 그 역 자체가. 근데 이 루이스가렐이라는 배우가 그 역을 맡음으로써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거의 아무한테도 알려지지 않은 그런 인물에게 그 동시대성, 현대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에 그 역할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루이스가렐을 캐스팅을 했고. 또 다른 이유는 생로랑을 연기한 가스파르울리엘하고 루이스가렐을 같이 두 명을 놓고 이렇게 촬영을 해보니까 굉장히 둘이 섹시한 분위기가 넘쳐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수원 : 자, 마지막 질문. 아까 손 드신 분?
관객12 : 아, 질문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할 계획이 있는지하고, 두 번째는 제가 이걸 여쭤 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파트너였던, 실제 인물 피에르가 이 영화의 개봉을 반대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조금 해 주실 수 있는지.
베르트랑보넬로 : 내년 1월에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예, 근데 개봉 전에 반대했다는 것은 아니고요.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 자체, 영화가 완성되는 것 자체를 굉장히 방해를 많이 하셨습니다. 영화가 완성되지 못하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시고는 아, 막을 수가 없구나 한 다음에는 잘 해봐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컨트롤하고 감독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좀 반대를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영화를 완성시키는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복잡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의 지원 없이 만드는 것이, 그런 컨트롤 당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은 자유를 주기 때문에 이렇게 영화 작업을 했고요. 자유라는 것은 저는 뭐 다른 부문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영화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수원 : 예, 자, 이제 시간 상 이제 마쳐야 할 때가 됐는데요. 감독님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베르트랑보넬로 : 예, 일단 정말 너무 기뻤고요. 아시아에서는 처음 보여지는 건데 이렇게 관객들의 반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멀리서 온 영화, 즉 영화가 이제 여행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아, 이런 영화를 같이 공유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수원 : 네. 자, 베르트랑보넬로 감독님이셨습니다. 큰 박수 부탁 드립니다.
(박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