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부산국제영화제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 코믹하지만 관객을 고민에 빠뜨리게 하다.

무거운 빈가방 2014. 10. 16. 01:40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En duva satt på en gren och funderade på tillvaron

 

 

 

Trailer de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subtitulado en inglés (HD)

http://www.youtube.com/watch?v=MhpedyLXevo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2014) (Behind The Scenes 1)

http://www.youtube.com/watch?v=P0aoQLSqpRE

 

 

시작에 3가지의 죽음이 나온다

 

아주 심각한 듯 하면서 코믹하다.

 

장난감을 파는 두 외판원이 있다.

 

이들의 움직임과 외판 기술은 매우 웃기기도 하고 어슬프다.

 

그들이 만나고 다니고 하는 것들이 모두 세상의 모습이다.

 

현대의 카페에 전쟁을 하러가는 '칼' 국왕이 나온다(독일쪽인지, 오스트리아 인지 잘모르것다)

 

물을 마시러 온 국왕과 관련하여 카페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오락을 하고 잇는 사람에겐 태형을 여자는 강제로 축출한다.

 

의기양양하여 전쟁터로 나간 뒤

 

얼마 뒤 패전하여 돌아온 국왕은 붕대로 몸을 칭칭감아 있고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다.

 

유리창 밖으로는 처음에 힘차게 전쟁터로 나가던 병사들이

 

부상과 피로로 힘들게 힘들게 반대 방향으로 돌아간다.

 

현재와 과거가 혼재되어 있고

 

코믹과 슬픔이 어울져 있으며

 

세상사 빠른 움직에 비해 느리기만 한 주인공 두명은 얼쭈 또라이 같다.

 

여기에 비해 화면은 너무도 또렷이 밝게 비춰주어

 

니가 하는 일을 내가 다 똑똑히 보고 있다는 식이다.

 

비둘기가 성찰하는지 감독이 성찰하는지 관객이 성찰해야 하는지.

 

코믹하지만 고민에 빠지게하는 영화!

 

요약정보코미디, 드라마 |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 100 분 | 15세이상관람가 감독로이 안데르손 출연홀거 안데르손, 니세 베스트블롬, 샤를로타 라르손, 빅토르 길렌버그

 

 

 

PROGRAM NOTE
현대판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를 연상시키는 샘과 조나단. 둘은 신제품을 팔러 다니는 외판원 콤비다. 그들의 다채로운 여정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움, 유머와 비극, 연약함, 위대함 등이 점철된 인간사를 다각도로 조망하게 된다. 로이 안데르손의‘ 인간 삼부작’을 종결하는 이 영화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위트 넘치는 코미디로 고정 카메라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비춘다. 리듬감 있는 주제 음악과 대비되는 경직되고 무표정하며 최소한의 움직임만을 보여주는 인물들은 침체되고 어두운 분위기를 진하게 자아낸다. 유일하게 노래와 웃음,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돈 없는 젊은이들이나 외로운 이들이 찾는 동네 바(bar)로 설정된다. 여러 장면들에서 과거의 유령들이 여전히 맴도는 현대 스웨덴 사회의 모습과 돈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의 위력에 짓눌린 인물들을 볼 수 있다. 제목은 한 여학생이 친구들 앞에 나와 발표하는‘ 아름다운’ 시의 일부로, 비둘기가 성찰하고 있는 것 또한 돈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수원)
DIRECTOR
Director
로이 안데르손 / Roy ANDERSSON
1943년, 스웨덴의 예테보리에서 태어난 로이 안데르손은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로 2000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유, 더 리빙>(2007)을 완성하고, 올해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를 발표하며‘ 인간삼부작’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