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홀리데이 (2014) What We Did on Our Holiday
삼남매 - 똑똑이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86889&videoId=47843
What We Did on Our Holiday - Clip #4
https://www.youtube.com/watch?v=e0QiuMMXC-s
즐겁고도 유쾌한!
아이들의 표정, 표현 방법, 말하는 내용들, 관심사들
아이들에 대해 깊이 연구한 사람의 혜안이 참 부럽다.
세아이의 부모는 이혼을 준비 중이지만 암으로 얼마안가 세상을 떠날 아버지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같이 사는 척 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생일날 런던에서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떠난다.
분명 여행중에 뭔가 일이 있을 것이고 스코틀랜드에서 일이 있을 것이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큰아버지는 잘나가는 증권회사 직원인데 손님들을 엄청 초대하여 성대한 생일 잔치를 치르려 한다.
그의 목적은 잔치를 통해 몇몇 유명인사들과 친분을 두텁게 쌓기 위함이다.
내 잔치에 아들과 관게된 사람들이 가득한 것은 어쩌면 내잔치가 아니라 아들 잔치로 바귀는 것이 사실 아닌가.
할아버지는 손주들을 데리고 해안가로 놀러간다.
잔치 직전 돌아오겠다 약속하면서
아이들과 할아버지의 장난질,,,, 그리고 바이킹에 깊게 빠진 둘째와 할아버지의 궁합,
첫째의 고민을 충분히 들어주면서 어른들의 세계를 논하는 할아버지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나도 손주가 있었으면 아니면 어릴 적으로 돌아가봤으면 하는 환상 까지 사로잡히게 할 정도로 감동스럽다.
아이들과 할아버지의 관계는 현실과 동화를 왔다갔다하는 판타지와 같고
어른들이 다툼면서 끝없이 자기를 변명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가벼운 즐거움으로 보여준다.
첫장면에 영화 <바이킹>(1958)의 마지막 장면인 장례식이 나온다. 꼬마 때 영화관에서 봤던 그 장엄한 모습들
시신은 나무배에 누워 있고 불화살로 배에 불을 붙여 유유히 수평선으로 흘러 들어가게 한 감동들...
해피 홀리데이는 산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다 행복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다.
스토리는 짜임새 있게 촘촘하고
아이들을 보여주는 카메라는 때론 아이들 표정만큼 심술 궂으면서 재미가 있다.
대화는 더욱더 실감나고 귀여우며 어쩌면 아이들이 저리도 연기를 잘할까 하며 혀를 끌끌찰 정도다.
로저먼드 파이크는 자신에게 가장 잘맞는 역을 찾은 듯이 보이기도 한다.
다툼으로 지친 사람들, 오늘 하루 즐거울 거리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봤으면하는 피로회복제!
요약정보 코미디 | 영국 | 95 분 | 개봉 2015-05-14 | 12세이상관람가 홈페이지국내 www.facebook.com/ercpmovie 제작/배급(주)스톰픽쳐스코리아(배급), ㈜유로커뮤니케이션 영화사업본부(수입)
감독 앤디 해밀턴, 가이 젠킨
출연 로자먼드 파이크 (아비 역), 데이빗 테넌트 (더그 역), 빌리 코널리 (고디 역), 벤 밀러 (개빈 역)
줄거리
철부지 소심한 아빠 ‘더그(데이비드 테넌트)’와 다혈질 욕쟁이 엄마 ‘아비(로자먼드 파이크)’는 천방지축 삼남매와 함께 할아버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난다. ‘더그’는 ‘아비’와의 별거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기 위해 삼남매의 입단속을 철저히 하지만 엉뚱발랄 삼남매의 입을 막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 이 비밀이 폭로될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생일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고, 그 사이 할아버지와 함께 해변으로 놀러 나간 삼남매에게 상상도 못한 사건이 닥친다.
과연 일.촉.즉.발 막장가족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가장 완벽(?!)한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해피 홀리데이] 로자먼드 파이크, 강하면서도 서툰 세상의 모든 엄마처럼 - 시네 21 내용
로저먼드 파이크
로저먼드 파이크가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애 셋을 둔 엄마 아비 역으로 돌아왔다. <해피 홀리데이>에서 그녀가 맡은 아비는 천방지축인 세 아이와 씨름하고 철부지 남편과는 이혼 소송 중에 있는 인물이다. 아비는 남편과의 불화를 애써 숨긴 채 시아버지의 생신에 맞춰 스코틀랜드에 있는 가족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비로소 가족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된다. 등장인물이 많은 가족극이라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로저먼드 파이크는 코믹물에서조차 자신만의 기운과 강단 있는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로저먼드 파이크에게 서면으로 그녀가 생각하는 <해피 홀리데이>의 미덕과 아비에 대해 물어봤다.
-가족 드라마 <해피 홀리데이>의 어떤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가.
=단순한 코미디물 이상의 참신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영화를 보면 중반에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그 일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섣불리 사람이나 상황을 판단하지 않는 데서 오는 가치가 귀하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다. 게다가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앤디 해밀턴, 가이 젠킨 두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고 해서 더 좋았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나를 찾아줘>(2014) 출연을 논의하던 중에 <해피 홀리데이>를 촬영한 걸로 안다.
=<해피 홀리데이>의 두 감독은 배우가 직관적으로 즉흥연기를 해볼 수 있도록 이끄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해피 홀리데이>를 찍고 <나를 찾아줘>에 합류했을 땐 아주 마음이 편했다. 심적으로 상당히 자유로웠고 어떤 역할이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비는 이혼 소송 중인 데다 자신의 새로운 삶을 계획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아비가 어떻게 그려지길 바랐나.
=아비가 매우 지친 엄마처럼 보이길 원했다.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여타 부모처럼 아비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어떻게든 가족과 함께하려고 한다. 아비는 부모의 별거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게끔 지켜주고 싶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한 부분도 있다.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고 남편에 대한 적대감을 잘 감추지도 못하는 인물이다. 정말 재밌는 캐릭터다.
-아들,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들과 함께한 촬영 현장이 궁금하다.
=세 아역배우를 보면서 자연스레 내 아이 둘을 떠올려보곤 했다. 세 아역배우들에게는 이 작품이 큰 모험과도 같았을 거다. 아이들은 촬영 직전까지도 영화의 전체 내용을 알 수 없었다. 성인 연기자들만 전체 대본을 읽었고 아이들은 촬영 바로 직전에야 설명을 듣고 연기에 임했다. 그런 면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고도 볼 수 있다.
-후반부에 아비가 단호한 태도로 곤경에 처한 남편 더그(데이비드 테넌트)를 도와 위기를 넘기는 장면이 있다. 갈등의 골이 깊었던 두 사람이 잠시나마 하나가 된 듯 보이던데.
=아비의 강한 면모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편과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남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이 자존심을 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거다. 보통 어른들이 아이처럼 행동할 땐 자존심이나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잖나. 관객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건 아비와 더그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여전히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이다. 다만 서로를 조금 더 존중하게 됐다는 게 중요하다.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뭔가.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달라.
=감독이 누구냐가 가장 중요하다. 놀랍게도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차기작은 아직 말하기 곤란하다. 다만 관객에게 놀라움을 주는 캐릭터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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