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사랑 -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녀가 만들어 내는 잔잔한 사랑 그러나 울림은 큰!

무거운 빈가방 2017. 8. 17. 00:29

내 사랑 (2016) Maudie

로맨스/멜로/드라마 아일랜드, 캐나다 2017.07.12 개봉 115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에이슬링 월시

(주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잔잔한 영화의 잔잔한 감동. 그러나 울림은 매우 큰!


<헤피 고 럭키>에서 참으로 무골호인이며 답답함의 대명사인 뭘해도 긍정적인 '괜찮아 걸'로 나온 샐리 호킨스와

늘 믿음직한 에단호크의 만남


장애(육체와 정신)를 가진 두사람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만남.

그 만남 자체도 경이로울 수 밖에 없는 적극성으로 인한 것.


실화를 바탕으로 한  ' 내사랑'은 실화가 영화 보다 더 영화적인 것을 증명해 주는 것처럼 흘러간다.


세상 모든 것과의 대화를 단절한 것 같은 남자의 삶.

그것을 대변하는 듯한 외단 지역의 자그마한 그림같은 집

그리고 무뚝뚝하며 오직 자신 밖에 모르는 성격


영화를 보면서 세상 남자들 특히 나와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절로 일으키는 장면들을 자주 대한다.


우리의 여자들은 이런 남자에게 정성을 다하고 참아주며 기다려 준다.

아, 한국여자만 그런 줄 알았더니 저 캐나다 여인도 그러구나.

근데 저 여인은 육체적 장애가 있어서 사실 어디로 도망갈래야 가기도 어렵겠구나.

이런 것 보면 한국의 많은 여자들이 사실상 장애인가?


참 씰데없는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


'모드'(주인공이자 실제 영화 제목)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그녀의 얼굴은 평화로우나 몸은 찌그러져 고통스럽고

쉽게 나가지 않는 몸 동작 때문에 참으로 긴시간을 공들이면서 그리구나 싶다.

동시에 보는 내 몸도 아플라한다.


그녀의 세상사는 법은 저리 힘들지만 내가 할수 밖에 없는 일(하고픈 일이라 하고 싶지만 꼭 그런건 아닐 수 잇겠다 싶어서)을 정성들여서 한다.

그런 과정에서 그녀가 얻은 것은 그림의 완성과 사랑의 완성이 아닐까 싶다.


대체로 수많은 사람들은 그의 희망만으로 끝나고 좌절하고 할것이다.

이 이야기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라 어쩌면 일반인의 이야기도 아닐 수 있겟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힘든 한여성이 스스로 보호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박수를 받아 마땅하고

그녀의 성공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모드'를 통해 우린 고통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본다.

우리 모두가 조금식은 가지고 있는 결핍에 대해서 보고

주저앉지 않고 계속 살아남으려 움직이는 생명체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