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를 만나니 시간이 멈추다. 2022-03- 20
목요일 컨디션이 약간 안좋다. 찬물샤워 하자마자 옷을 입어서 그런가?
금요일 아침 일찍 또 샤워하자마자 옷을 입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9시 반에 해서 시간 맞추기 위해서다. 영화를 보는데 약간 열감이 있다. 감기가 온 것이다. 거의 3-4년 만이다. 집으로 바로 와서 드러누워 버렸다. 이럴 때 움직이는게 별로니.
내 경우 감기가 오면 쳇기도 같이 온다. 그리고 당연 열도 좀 있고 기침도 좀 나겠지. 금요일 빌빌거리다가 토욜 아침에 혹시나 싶어서 진단키트로 측정해 본다.
빨간 줄이 두 개다. 아들에게 보내니 100% 감염이란다. 다른 접촉이 특별히 없어서 그럴거라 생각못했는데.... 드디어 내게도 오여사가 찾아온 건가? 실수겠지!
보건소가서 검사하고 집으로 와 바로 드러누웠다. 일요일 되야 결과 나온단다.
목은 껄껄하고 기침도 약간 있고 콧물도 약간.. 쳇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일욜 오전 감염이 맞단다. 아내는 아니란다.
1주일 – 다음 금요일까지 자가격리란다.
금욜부터 사실상 집에서 빌빌거리니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내일도 아침에 일어나 크게 할 일도 없으니 일주일은 그냥 모든 것이 얼음 땡이다.
오여사를 만나니 시간이 멈추는 느낌이다. 그래 시간이 멈춘 게 맞다.
이불 속에서 빌빌거리고 TV에서 영화를 실컷 본다.
< 보스 베이비>(2017,톰 맥그래스) 까지 본다. 재밌을 것 같아서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기 딱아닌감.
내일 부터는 뭘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빌빌거려야지.
오여사가 준 이 휴가를 이렇게 보낸다는 게 살아있는 한 불가능한 것 아닌가.
즐거움으로 받아드린다.
오미크론이 소리없이 내게도 왔다. 다른 이와 접촉도 거의 없는 내게.
도무지 접촉 경로를 찾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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