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2010

아들의 연인 - 성정체성도 사랑으로 녹아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무거운 빈가방 2010. 10. 21. 05:30

10-10-11 아들의 연인 - 성정체성도 사랑으로 녹아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2010) Memories in March

 

인도 영화라 노래는 몇번 들을 줄 알았다. 잔잔하다. 아들이 죽고 그를 화장시키고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부모가 느낄 그 찹찹함은 무엇을도 표현하기 어렵지 않겟는가?

 그러나 그 보다 더 충격적인 것(영화에서 주인공의 입장)은 아들이 게이라한다. 같이 생활한 애인이 남자이고 그 남자는 직장 상사이며 어제도 눈 앞에서 친절히 자신의 일을 도와준 그 사람이라 한다.

 충격과 혼란에 싸인 엄마가 아들의 연인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씩 이해와 용서와 자기 그림을 완성해 가는 매우 차분하면서 조용한 영화이다. 인도산 독립영화라 표현해도 될련지. 뮤지컬식으로 꾸려가는 발리우드영화와는 제법 궤를 달리한다. 거의 대화로 모든 것을 풀고 무대도 몇 없다. 저예산 독립영화 같은 내음이 물씬 나고 그들의 대화는 다정다감하여 옆에서 대화의 자리에 같이 참여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조용한 대화 만큼 영화적 기법도 최대한 배제했으니 그냥 대사에 빠져 그들의 화해 방법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잇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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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드라마 | 인도 | 104 분

감독 산조이 낙

출연 디프티 나발 (아라티 역), 리투파르노 고쉬 (아르놉다 역), 라이마 센 (사하나 역)

 

줄거리

아들의 죽음이라는 비통한 사건을 접한 뒤, 아들의 동료와 아들이 사랑했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 어느 중년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 사는 중년의 여인 아라티(Arati)는 불과 얼마 전 새 직장을 얻어 콜카타로 건너 간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부랴부랴 콜카타로 향한다. 아들의 동료였던 사하나(Sahana)의 도움으로 아들의 숙소에 도착한 그녀는 그 동안 미처 몰랐던 아들의 삶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들과 그의 상사였던 아르놉다(Arnobda)와의 관계를 알게 된다.

평범한 중년 여성으로서 아라티는 그들의 관계를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아르놉다와 사하나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편견을 깨트려 나간다. 이것은 아라티에게는 기나긴 마음의 여행이다. 산조이 낙 감독은 아라티가 아르놉다를 어떻게 이해하게 되고, 동성애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사람의 대화는 낯선 사람의 그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다정한 가족간의 그것으로 변해 간다. 그리하여 아라티는 아들과 아르놉다의 사랑이 성적 정체성의 범위를 벗어나 진실한 사랑 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된다.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_김지석)

이영화의 키워드 : 가족,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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