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2010

시행착오 - 가족의 화해를 잔잔히 그린 부산국제영화제

무거운 빈가방 2010. 10. 21. 05:30

10-10-14 시행착오 - 가족의 화해를 잔잔히 그린 부산국제영화제

(2010) Erratum

 가까이 지내면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희노애락을 나눠야 하는 것이 가족이겠지만 역사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구성된 고리처럼 서로 반목하고 대화에 칼을 품는 경우도 많은 것이 가족이다. 특히나 산업화 이후 해체되어 간 가족은 동서양을 막론 하는가 보다.

 

 매우 어두운 화면을 바탕색으로 깔고 진행되는 ‘시행착오’는 만들어진 앙금을 시간이라는 가장 좋은 치유제를 사용하여 조금씩 치유하는 가족영화이다. 화해에 필요한 것은 마음만이 아니다. 상대를 기다려 주거나 끈질기게 접촉해야하는 끈기와 시간들이 있어야 한다.

대화를 나눈지 오래되는 부자지간이 다른 이들에 대하는 삶 속에서 화해의 마음과 몸짓을 펼쳐준다.

세상의 모든 아들과 아버지에 바치는 노래와 같다.

 

 전반적으로 흐르는 음악은 무거운 마음을 대변하지만 조용조용 흐르는 화면은 동양의 묵화와 같다. 묵묵하고 꾸준히 다가서는 사람의 마음같다.  인위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명상적영화.

http://www.youtube.com/watch?v=XvuQt2hAi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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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드라마 | 폴란드 | 95 분 홈페이지 해외 www.erratum.pl

감독 마렉 레츠키

출연 토마스 콧 (미하우 역), 라자드 코티스 (미하우의 지 역), 토마슈 라다비에츠 (즈비셱 역), 야누시 미하로프스키 (경찰 역), 카리나 쿤키에비츠 (마그다 역)

줄거리

한 중년 사내의 관습적 비즈니스 여행이 감성적 여정이 되는, 어른을 위한 성장담. 그 성장 속에는 묵은 체증 같은 아버지와의 불화도 포함돼 있다. 별다른 자극적 사건도, 화끈한 액션도, 끈끈한 연애담도 없지만 시종 긴장감을 놓지 않는 극적 리듬이 출중한 성찰적 소품이다.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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