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행기는 지극히 사적인 것입니다. 여행 끝나면 재정리하여 올릴 예정이니 일반인은 읽지 않으심이 좋을듯 ....ㅋ
14년 4월 12일
오늘 아이와 빙햄턴에 머물고 내일 맨하탄 가기로 한 것을 변경하고 오늘 가기로 하다.
6년전 방문 때 빙햄턴은 한바퀴 돌았고 대학 하나로 사는 한적한 시골이라 더 볼 것도 머물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빙햄턴은 남북전쟁 이후 퇴역 장교들이 무리 지어 산 곳인데 아이 말로는 할일 이 없어서 학교를 세웠다 한다,(우리 아이 말투가 그렇다.) 그것이 지금의 빙햄턴 대학이고 이과로는 MIT라 한다.
나중 MIT가 분리되어 나가면서 지역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하네...
실제로 매우 조용한 도시인데 대학이 없으면 무엇을 먹고 사나 싶을 정도로 산업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좀 우울한 도시라 할까? 학생들도 틈만 나면 그저 여기서 벗어나 바람이라도 씌고 오고 싶어 안달을 부린다 하네...
(학교순위로는 뉴욕주립대 중 최고라 하네..ㅋㅋ 미국도 순위를 항상 먹인다한다. 하긴 이 학교에 임마뉴엘 윌러스틴, 세계 최고의 석학이 연구소를 둔 학교가 아닌가.! 그리고 가격이 매유 쌌다... 서브프라임 이후 외국인들이 많이 몰리면서 마 학비가 조금씩 올랐다 ㅠㅠ 내 허리가 자꾸 가느다라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아이가 잡아 둔 메리어트 호텔(이놈은 통이 크다, 지 돈도 아닌데... 내가 잡으면 모텔 6 이상은 절대 안간다. 아이의 선을 못넘는다. 속은 타지만 잘했다 할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 까지 싸울 순 없지 않는가 ㅋ 이전에 모텔6에서 잤는데 영화같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오는 방은 매우 좋은 편이다. 수영장도 있었으니. 옆방에서 총질하면 영향이 그대로 온다. ). 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저거 방에가서 찌짐을 굽고 쑥국을 끓여주니(재료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했다) 아이의 폭풍 흡입... 시간은 돈인데 엄마의 정성과 돈을 동시에 먹는 아이...
이제 짐꾸리고 우드베리로 간다,
우드베리에서는 차가 밀려 주차할 곳도 제대로 없다. 토욜이 되어서 인파가 엄청나다.
누구 닮아서 인지 안 구석 사람 잘안가는 곳에 무사히 주차를 하고 한바퀴 도는데 인파가 대단하다.
여기 까지 오는데 세시간 넘어 소요되고 짐꾸리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일단 싸 가지고 온 도시락(주먹밥 하나와 쑥, 돋나물을 구운 찌짐 하나...ㅋ)을 가지고 햄버그 집 의자에 앉아 우아하게 먹었다, - 누가 보면 참말로 청승 맞다 하것다.....
옷 같은 물건이라는 것은 비싼 것에 늘 눈이 가지만 높은 가격에 망설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몇 번 만지작 거리다가 내한테 맞지 않는다는 위로로 물건을 내려 놓기 마련. 이 경험이 완데이 투데이가 아닌데 그래도 혹 싼 것이 있나 하는 마음으로 달라든다. 옷들이 한국에 비해 굉장히 싼 것은 맞지만 너무 많은 물건으로 잘 찾질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쳐 대충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누님과 조카의 말씀은 음식을 가득 채워 와서 돌아갈 때 쇼핑 쿨건을 대신 가득 채운다는데 될 사람은 되겟지만 우린 거의 불가능한 듯하다.
세상 사람들은 이리 이야기 한다, '돈 죽을 때 가져갈거가?'
가져갈 돈이 있을련가 모르겠다만은 사람들은 늘 자기 기준에서만 이야기한다.
쓰는 재미를 가진 사람은 써야 즐겁고
나처럼 안쓰는 사람에겐
쓸듯말듯 하다가 안쓰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고 보람차다.
그래서 쇼핑도 늘 즐기지만 쇼핑 이후 더욱 더 행복한 것은 머리와 가슴에 가득 채운 물건들 때문이다,
남은 여유돈으로 국시 한그릇 더 사먹을 수 있으니 더욱 행복하고...
아뭏든 민박집 구하는것이 제일 큰일이다.
15군데 전화하여 플러싱지역쪽(맨하탄 위쪽 옆구리 - 아래가 블루클린, 중간이 퀸스라 칸다네...)에 연결이 닿앗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다. 가보니 부부 한방, 아이 한방 하여 방두개고 120불이다. 내일 부터 있을 민박집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으나 급한 것 차고는 만족이다,
주차도 되니 더욱 더.
맨하탄을 지나는 길은 역쉬 밀린다. 영화에서 보는 한장면이다.
오죽 밀리면 간판에 ' 차를 두고 가지마시오'라는 글귀가 있겠는가!
맨하탄 아이들은 맥히면 차두고 그냥 가는 모양이다.
플러싱에 도착하니 한글간판이 짜다리 있다,
한인타운이 맨하탄 코리아타운 보다 더 하것다.
중국마켓, 한인마켓 여러 종류다.
차를 두고 저녁 먹으러 나왔다가 아이는 순대국밥 먹겠다 한다.
난 브루클린으로 가서 교재에 나와있는 유명 버거집 갈라켔는데...
뭘 먹어도 뉴욕 음식은 비싸다... 팁 때문에..
옛날에 아이 고등학교 때 아이가 '아버지 좋아할 곳 가입시다'하면서 후덜스란 곳엘 들어가더라.
따라 갔더니 후덜덜.. 아이들이 핫팬츠 차림 아닌가... 참 효자다 싶었다.
근데 밥 다먹고 그냥 갈라는데 팁 안준다고 아이가 신경질을 낸다. 참 불효다.
그런 경험 때문에 이젠 밥 먹고 돈주면서 지 보고 계산해라 한다. 내가 계산 하면 밥 잘먹고 가슴 무너지기에 굶는것 보다 못할 수 있다.
국밥에 고기가 참 많이 들어가 있다., 고추는 얼마나 큰지.... 찬들도 깔끔하고 괜찮은 편이다.,
소주가 어울리겠지만 그래도 막걸리가 있어서 국순당막걸리를 먹었다. 생탁을 안팔아서 참 다행이다.
밥먹고 한바퀴 돌고 돌아온다. 블로그 정리하려다가 2시간 동안 조불다 깨었다 반복했지만 소용없다. 어제도 그랬지만 마찬가지다.
이틀 지난 이제사 정리해 본다.
다음날 계획도 못잡고 꺼꾸러져 잠들었으니 ... 그제와 어제도 그냥 되는대로 관광을 했다.
적다 보니 돈타령만 늘어 놨네... 사람 사는기 그렇지.. 덜우아한 사람이야 우짜것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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