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지극히 사적인 글입니다. 여행 내용은 나중 정리하여 올릴 예정입니다.
혹 가족들이 봐줄까 싶어 적어 본 것이니 우연히 들어왔더라도 안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14-04-13
플러싱에서 하루 보내고 아침으로는 김치찌게를 끓여 먹었다. 저녁에 민지를 초대해야 해서 밤에 사둔 갈비를 여러 양념으로 절여 두는 것도 마눌님 몫.(이 때 나온 총각은 한그릇 얻엇으니 웬 재수 할끼다.ㅋ)
저녁에 민박집 입주 때문에 다른 곳에 들리기 애매하여 집과 가까운 매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먼저 들리기로 하고 코스는 그냥 가는 싱거운 것 보다 아래로 내려가 동쩍에서 면하탄 경치를 보고 이스트강도 보기로 했다.
윌리암스부르트 다리로 가까이 가는데 맙소사... 근처 아래쪽엔 엄청난 무덤군이다...
마눌님 말씀 '우리 구서동 보다 커겠다'
실지로 그럴 것 같다. 도로 위라 차를 세울 곳이 없어서(우리처럼 갓길도 없네...)달리는 차 속에서 사진을 찍으니 가로막에 걸려 잘안나온다.
(왼쪽 흐릇하게 첨탑처럼 쏱은 것이 엠파이어다. )
윌리암스 다리를 지나면서 보는 맨하탄은 또 다른 맛이다. 중심부들이 제법 잘나오면서 이스트강이 함게 보이니 어떤 면으론 블루클린 보다 낫게 느껴지기도 한다.
센트럴파크 공원가까이로 가면서 또 주차가 문제다. 일욜 무료 주차할 곳은 이미 만땅.. 몇년전 주차할려고 뺑뺑이 돌다 경찰한테 뭘 잘못했는지 걸려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매우 위험하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조금 돌다가 미술관 지하에 차를 대었다.
물론 내가 운전자면 몇바퀴 더 돌고 조금 멀리 차를 두고 왔겠지....
매트로폴리탄은 역쉬나 대단하다.
그리스 로마전과 여럿 전시가 있는데 세명이서 같이 돌다 조금 경계를 푸니 둘은 어딧는가 안보인다.
얼마전 피카소 영화를 두편이나 봤기에 (피카소- 명작스캔들과 피카소의 비밀..)
피카소 그림은 사진을 다 찍었다.
영화에서 보여준 대조적인 앙리 마티스 그림도 찍고 처음엔 신이 난다.
근데 갈수록 자꾸 피곤하고 다리가 아프다. 점점 쉬고 싶다.
미국전으로 오니 그림의 형태가 조금 달라진다. 입체파나 추상파들의 전시가 많은 듯 한데
이전의 그림들은 그림과 사회성의 반영들이 보여진다면
미국전은 뭔가 모르게 상업성이 점점 더 그림에 중심으로 자리잡는 듯 하다.
팔지 못할 물건은 없다는 이념이 그림에 지배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
아래는 피카소 'still life with a bottle of rum'
아래는 G'eorges Brague 의 'candlestick and playing card on a table'
아래 작품은 돌려야 할 것 같은데 지나니 잘모르겠고 위 피카소와 그게 그건것 같은데 제목은 전혀 다르네 ㅋㅋ 내가 무식한 건지 작가들이 거시기 한건지....
아래는 Rene Magritte 'the Eterally obious'
피곤이 밀려 오면서 누님이 이야기한 옥상엘 가려고 찾기 시작했다. 옥상의 트인 경치가 정말 좋다던데 ... 하면서 찾는데 이거이 가장 큰 실수다.
도데체 어디로 가야할지 올라가는데 가 어딘지 알 수 가없다,
뺑뺑이를 도는데 오를낙 내릴락 하는데 어딘 막혀 있고 어딘 못올라가게 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방이 마술처럼 나오는데 돌다보니 작품을 보고픈 마음 조차도 사라진다. 그저 옥상에만 올라가게 해 주소서!
새끼도 마눌도 사라졌고 홀로 쏟아지는 잠을 참으며 옥상만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이 동선....
갑자기 그렇게 보곺든 작품들이 다 징그럽게 느껴지고 그저 힘빠진 내다리와 오는 잠만 해결했으면 하는 현실성이 크게 등장한다.
이러다 보니 이 순간들이 미국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확 높이는 게기가 된다.
이리 힘들고 잠오고 배고픈데 예술은 뭔 문디....
아래는 미국 Grant Wood
이렇게 멋진 작품이 있을수가! 내가원하는 안락한 잠과 휴식을 제공해 주는 듯한 이 그림이야 말로 최고가 아닌가!
피카소나 머시기들은 내가 들어갈 공간이 어딧는지... 미로는 말그대로 미로만 만들어 놓은듯 하고 ㅋㅋ
돌다돌다 모든 것 포기하고 지하로 내려가 밖으로 나갈려 하다가 1층 카페가 눈에 들어오고 거기서 빵과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자를 발견하다. 배고프고 잠오고 그리웠다.
뭘 먹으라는데 이 때 먹으면 안된다. 주린 배를 안고 공원으로 나가자 했다,
센트럴파크는 얼쭈 천국이다. 제버 ㅂ따뜻한 햇살아래 엄청난 사람으로 붐비고 포즈들이 각각이다.
비키니로 누워있는 여자들
궁디 내밀고 자고 았는 어떤 남자.
운동하는 사람, 아이들과 놀고 있는 사람, 가족들 나들이, 늘 개와 함께 하는 수많은 인파들
그 와중에 뭐한다고 땀흘리며 뛰고 있는 사람들
미국넘들은 정신 나간 넘들이다. 만약 명바기가 보면 싹쓸어 없애 버릴라 할지 모르겠다.
도시의 한복판 엄청난 금사라기 땅을 공원으로 만들어 놓고
게다가 길을 쫓바로 만들지 않고 구불탕하게 만들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해두고 사람을 뱅뱅 돌아가게 하고
땅 푹 파다가 물 흐르게 하면되는데 자그만한 구멍 판 것 처럼 지저분하고 고기들이 죽도 안하고 살아있고
새들도 쫓겨나지 않고 저리 지저귀고 있으며
공원 이란 한가하게 한두사람 자전거 타면서 폼나야 하는데 사람들리 씰데없이 벅적거리는 저 이상한 것들!
잔디에 어디 감히 사람이 올라가.
간디를 다 갈아 엎고 그 스폰지 같은 것 깔아 잔디를 대신해야제...
그리고 길엔 대크를 깔아야 되제....어지 저렇게 지저분하게 둘 수가!
걸어가다 벨비디어 캐슬에 올라가 잠시 공원을 감상한다.
저녁 조카와의 저녁 약속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할 미술관을 뒤로 하고 일단 내 요기 부터 채울 요량으로 자연사 박물관 쪽으로 갔다.
그곳에는 박물관 남쪽 뒤편에 쉑쉑버그가 있고 뒤쪽으로는 사라베스베이커리가 그 보다 한블록 뒤엔 H&H 베이글 그 옆엔 자바스 치즈가 있다. 자료에 소개된 유명 집들이 오글오글 모여 있다.
(여기저기 유명집 소개를 해 두었든데 요렇게 모여잇는 것을 모여있다한 것은 하나도 못봤다. 지도 일일이 찾아보니 모여 있더라. 다들 어디서 퍼오고 단편적으로 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ㅋ)
난 사라베스엘 들렸는데 자리 앉고 보니 그냥 가볍게 먹을 음식들이 아니더라. 곧 저녁 묵어야 해서 물까지 마셔놓고 스을쩍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가기 힘드니 소문난 잼을 두통 샀다.
나중 만난 예지 말로는 소개된 유명 맛집은 맛은 좀 있으나 유명세로 좀 비싼편이고 줄도 많이 서여 한다네.... 줄이야 각오해야지만...
사라베스는 요집 바로 뒤에 있는데 유명맛집이라 호들갑스럽지 않아 좋지만 찾기는 좀 힘드네... 사실 요짐에 앉아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팠다...
민박집 매니저와 연락이 닿아 좀 일찍 들어간다 하곤 그리로 갔다.
위치는 라카펠과 모마 근처네...
40분즘 길에 기다려 매니저 만나고 키 받고 주의 사항 듣고...
집은 매우 불편하겟다. 집이 복층씩으로 되어 있어서 방안에서 조차도 소음에 신경쓰야 하는 구조인데 아이와 셌이서 같이 자는 방이 매우 좁다. 불편은 감수해야 하지 우짜겠노.
마 플러싱이나 뉴저지 쪽에 좀 더 싸게 하면서 주차도 편하고 공간도 좀 더 나은 것을 택하는데...
근데 그게 안된다. 마눌님께서 아침에 센트럴파크를 산책해야 하신다고 하셨기에 원래 잡아둔 집들 다 취소하고 이집으로 왔기에...
마눌님의 즐거움을 위해선 그 어떤 어려움도 감수해야 한다 ㅋㅋ
(누구는 독채 하지라고 또 말할 것이다....
난 돈 드는 것 보다 몸이 고생하는 것이 훨씬 더 즐겁다 ㅎㅎ 우짜겠노)
근데 이 집의 장점이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ㅎㅎ
이 라운지의 단점은 아래 큰 건물에 공조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것(이것 땜에 우린 문도 못연다 ㅠㅠ)
다른 사람의 방이 바로 옆에 있어서 사실 이 손님의 베란다라는 점이다.
오기 전에 우리가 차지하면 그 뿐이다.,
오자마자 마눌님은 갈비를 찌고 잡채를 만든다.
예지가 갈비나 잡채나 둘 다 다 좋아한다길레 머.. 두개다 준비 해야제..
우리 마눌님 피곤하실건데 평생을 이런 것으로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갈비와 잡채가 보이나? 예지 앞쪽엔 마눌님이 한국에서 직접 캔 쑥과 돋나물 향이 많이 나는 다른 나물로 만든 찌짐이다. 요걸 우드베리에서 먹다가 예지 하나 줘야 한다고 마눌님이 남구신 거다.
모두 폭풍 흡입했다. 예지도 생각 보담은 훨씬 더 잘묵는다. 밥 그릇 함 보라 저게 라면 곱배기 그릇이다. ㅋㅋ
내가 부산서 카톡으로 연락할 때 조기 들어간 김치 먹느냐 물어보니 마 맹김치만 달라해서 ' 과가 이용학과'라고 들었다 하니
절대 그런 건 아니라 한다. 입이 그리 별날 순 없다는 말일게다.
찌짐도 향이 좋다고 맛있다고 잘먹는다. 피곤하고 오는 과정 사실 진짜 힘들었지만 한방에 싸악....
덕분에 우리도 즐겁고잘묵었제.. 게다가 성격 좋은 예지 보이 기분도 좋다.
저거 엄마는 사진 올리지 말라는데 이건 내 맘이고 여긴 저거 엄마가 안들어 오니 관계없다.
미국 도착해 잠시도 쉬지 못한 바쁜 날들이지만 그래도 참 좋다. 근데 맥주를 안먹어야 했다.
전날 막걸리 먹고 빌빌거리다 잠들었는데 이 날은 맥주와 음식에 취해 빌빌거리다 잠들었다.
내일은 하이라인과 첼시 등등 먹을것 볼 것 왕창있는 지역으로 갈낀데....
아쿠 새벽 세시가 넘었다... 낮에 게속 빌빌대는데 자야 겠다. 마눌님께서 또 새벽에 공원가자 할낀데 클났다. 오늘은 할렘들렸다 공원가자던데.. 그랄라면 5시반엔 일어나야 한다. 두시간 겨우 자겠네 ㅠㅠㅠ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6일째: 허드슨강 북쪽 -황금상-인디언박물관-클린턴요새-뉴욕시티-차이나타운-리틀이탈리아-230루프탑-메이시백화점-타임스퀘어 (0) | 2014.04.23 |
---|---|
뉴욕 5일 째 - 맛집에 절대 집착하지 말자. 여행객은 현지의 미식가가 아니다 (0) | 2014.04.17 |
빙햄턴 - 우드베리 - 뉴욕(플러싱) (0) | 2014.04.15 |
드뎌 출발 그러나 끝나지 않은 해프닝 김해-나리타-워상턴-빙햄턴 (0) | 2014.04.12 |
뉴욕으로 가긴 가는가? (0) | 2014.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