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부산국제영화제

2014년 제 19회 부산국제 영화제 마무리

무거운 빈가방 2014. 10. 22. 01:09

 

국제영화제 영화를 보기 시작한지 한 10년 쯤 되었던 것 같다.

 

 영화 보기가 일상화 된 뒤는 그냥 마구잡이로 보게되었다.

 

부산(옛 노인들은 남포동 일대를 부산이라 불렀다. 서면 이후는 그냥 지명을 불렀고..)에서 중심이  해운대로 이동하면서

 

영화 보기와 갈라나 초청 배우 감독과 시민들과의 대화는 분리 되었다.

 

영화는 센텀이라 불리는 이상한 지명의 장소에서  초청자들과의 대화는 주로 해운대백사장에서 하면서

 

영화 보는 사람은 영화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배우를 구경할  분리된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도우미들은 특성상 해마다 바뀌었지만 이번 도우미들이 제일 무난 한 듯도 하다.

 

학생들은 주로 경직되어 있어서 조금만 이상해도 관객을 몰아 부칠 수가 있고 안절부절 못할 수 있는데

 

이번엔 그런 모습을 별로 보지 못했다.

 

내가 유해진 것이지 진행이 노련해 진 것인지.

 

영화에 대해 정리를 해야겠다.

 

이번엔 아시아영화를 별로 보지 않았다.  이전엔 그들의 시대상황이나 처해진 현실 등이 궁금해 많이 배치했지만

 

이제는 그런 궁금이 별로 남아있지를 않다.

 

내가 처해 있는 현재의 환경을 중심으로 보고 싶었다.

 

가슴아픈 착취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내가 그들을 위해 저항하지 못하면서

 

립싱크 하듯 그냥 이야기 하는 것들에 대해 내 자신이 자꾸 부끄러워져 아시아의 영화를 피하게 되었다.

 

결국은 의무나 각오 의식 보다는 내 중심으로 즐기는 쪽을 선택한 샘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래서 유럽이나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고 영화적 재미를 찾아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별표는 평론가 등이 자기 직업상 매기는 것이라 생각했다.

 

호불호가 있음에도 그들의 숫자에 대체로 영향을 받아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잇으니 큰 의미가 없다 싶다

 

본 영화들을 몇가지 느낌으로 분류해 본다.

 

영화제 기간에 본 32편과 마친 뒤 본 2편 총 34편에 대해 마무리 한다.

 

1. 제일 시원한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감독의 의도하고는 하나도 안맞는 안일한 번역이라 생각)

     - 파도 바다 바람 뭍 그리고 사람으로 대변되는 자연과 사람의 교감, 눈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

 

2. 행복했던 영화

   샤갈과 말레비치 - 샤갈의 표정과 혁명이후 힘차게 전진해야할 러시아의 시대상을 샤갈의 미소 속에 담아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며 - 알랭 르네는 그의 유작을 행복의 모습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3. 가장 감동을 준 영화

   이 땅의 소금 -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일과 한계는 어느 정도일까? 그것을 잡아내는 감독의 능력은?

    5일마중 : 사랑과 이별의 또 다른 형태

   황금시대 : 병약하고 연약하지만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가며 글로 표현한  명짧은 천재 이야기 

   실스마리아 :

   우리의 아이들

   지미스 홀 :

 

4. 영화적 재미를 준 영화

  실스마리아 - 사십이 접어든 배우의 젊음에 대한 갈등과 받아들임, 언듯 보이는 풍광은 시원한 영화에 넣어도 좋을듯

  하늘높이 - 사람들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명상

 우리의 아이들 - 갈등과 자기 모순을 형제를 통해 잘 표현

 지미스홀 - 설명이 필요없다. 삶엔 계급의 갈등은 기본적 배경처럼 되어있기 마련이다. 표현이 다를 뿐이지

 

5. 재밌는 영화

  더 드롭 : 별액션 없이 긴장은 극도로!

  파니를 찾아서 - 마냥 경쾌한 인도 영화지만 서양적 특성을 가진 고아지역의 모습들

 

6. 가슴에 남게하는 다큐의 힘

(다큐는 다소 지겹거나 재미가 없을 수 잇으나 늘 가슴에 남는다.-타이밍벨은 다음에 타이밍을 가질 듯 하여 생략했다)

  타이페이의 꽃 대만 뉴웨이브 : 중국영화를 보는 것을 멈춘 시기에 대만뉴웨이브가 나타났다 난 전혀 몰랐다.

                                           내영화사의 공백을 알게해 준 다큐이다.

 은빛 수면 -  시리아의 자화상 : 처참한 내전의 현실

 사라예보의 다리들(요건 다큐가 아닌데 마 다큐같다) : 100년 정도의 역사를 쭉 훑어들어가다

 우리가 우방입니다.: 서방의 아프리카 정책에 대하여

 이 땅의 소금

 

7. 풍경이 아름다운 영화

 

 이땅의 소금 : 살가도의 사진은 모든 풍경을 아우른다

 소년소녀바다 : 다소 인위적이지만 바다, 뭍 모든 풍광들이 시원하다

 윈터슬립 : 추운 동토의 역사적 유적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실스마리아 : 뱀처럼 산을 타고 오르는 구름이여, 그리고 그녀들이 뛰어든 호수여

 하늘높이 : 매가 날듯 인간의 사유도 날고 얼음과 눈 속의 찬 기운들도 날다

 팀북투 : 사막의 아름다움은 숨막할 수 밖에

 아름다운청년 자코모 : 담을 감싼 벽돌들, 거리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자코모의 구부러진 몸

 도원경 : 반발이 많을 듯(특히 강도사)  그러나 몽환적이면서 척박한 것도 아름다움의 하나. 메세지 전달이 내 가슴에 덜닿지만

 지미스홀 : 그의 카메라가 스쳐 지나가면 그냥 그림이 된다.

 

8. 그냥 그렇고 그랬던 영화

 노뱀버맨(식상한 액션일 뿐 특징이 없다)

 자연과학(각도에 따라 재미있을 수도....  성장통과 결합하여 교사와 학생의 끈근한 내용들이 아기자기하다. 그렇지만 내게는 좀 별루)

 심벨린(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해피엔딩, 연극대사를 그대로 쳐서 그냥 연극 보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9 스릴러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주는

 제틀리우 : 노정치인의 나라에 대한 사념, 시시각각 조여오는 정적들의 탬포와 그의 느린 동작이 대비되는

 암흑의 영혼 : 경계심이 전혀 없는 전쟁준비의 조직, 그렇지만 인물들 사이의 팽팽함은 제법

 알렐루야 : 사랑이 이리 지독하다니! 알렐루야, 할렐루야!

 지미스홀 : 춤과 설교의 대결에서 억압과 저항의 대결로

 

 10. 정신없는 영화

 도쿄트라이 : 난무하는 랩과 춤들, 일본말은 아뭏든 참으로 시끄럽다.

                   그들이 예의가 바른 것은 행동조차 조용하지 않으면 소란으로 멸망할 것이다.

 

11. 한 인물을 통해 집요하게 그의 성격을 파고 드는 영화

 제틀리우

 맹글혼 : 혼자만의 세계에서 사는 열쇠상의 집요한 아집에 대하여

 우리의 아이들 : 두 부부의 자기해석들

 생로랑 : 한 시대를 풍미한 그의 활략과 타락 그리고 자기연민에

 아름다운 청년 자코모 : 등이 아프다. 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 그러나 그는 부귀를 버리고 자기 삶으로 들어갓다.

 

12. 가족에 대한 깊은 고찰

 마미 : 버리고 싶은 자식과 간직해야만 하는 자식에 대하여

 윈터슬립 : 여동생, 아내, 소작농, 친구  이들은 나에게 누구인가?

 5일마중 : 가슴아픈 별리와 함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친구, 아내는 함께 마중하는 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의 아이들 : 자식에 대해서는 눈먼 장님

 

 

13. 사랑에 목말라 갈등과 번민의

 그로버와 안나 : 소설이 자기 현실로 착각해 버리는 사랑에 대한 갈구

 알렐루야 : 바람은 피워도 좋으니 나와 무조건 함께 해야, 널 보호해 줄께. 그렇지만 섹스는 안되! - 우째란 말인지

 마미 :

 윈터슬립 :

 

14. 꿈꾸듯 몸환적으로 다가온

 도원경

 하늘높이

 

 15. 좋은 듯 하지만 내 자신이 중심 잡기 어려웠던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 : 내 성찰이 부족한, 느림  속에 철학을!

 내셔널 갤러리 : 아 3시간 동안....ㅠㅠ

 

 16. 음악이 좋아 음악에 취하고파

 에덴 : 게러지의 모든 것을 느껴보자

 도쿄 트라이 :

 지미스홀

 

17.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고찰(이건 다 현실이니, 과거의 현실이지만 현재와 그대로 연결되어 있는...)

 아름다운 청년 자코모

 샤갈과 말레비치

 제틀리우

 황금시대

 생로랑

 지미스홀

 

18. 아, 종교여 빚나간 역사여, 지구상에 사라져야할 1위 - 바로 종교.

 지미스홀 

 팀북투

 은빛수면 - 시리아의 초상

 우리가 우방입니다.

 사라예보의 다리들 : 1차대전 전후 종교의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21세기에 왜 종교로 살상을!

 

 

19. 불통의 시대 가족 사회

 

우리아이들 : 폰으로 상징되는 가족불통, 가족격리, 각자의 자의적 해석

팀북투 : 가슴스라린 상처들 , 종교라는 이름하의 불통과 지배력

지미스홀 : 가진자들은 늘 하층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한다.

윈터슬립 : 터키 사람은 결혼 전엔 친절하지만 결혼 후는 가부장적 우위가 매우 강하다 한다. 스스로 겨울공화국을 만드는 남자의 독백

 

20. 영화 본 뒤 제일 눈꼴 시러웠던 영화

  윈터슬립

  영화가 눌꼴 시러운게 아이고 영화 본 찌기미 5명이 저녁을 묵는데 용학형 영화 본 뒤 '마누라 한테 대부분 내 이야기다'라 했단다

 그러니 호령도사 자기도 마눌에게 반성문을 썻다(자기 이야기라)단다.

 진짜 눈꼴 시럽다. 내 그렇게 그렇고 그러면서 반성문은 참 진정성 없는 립싱크다

 둘이는 참으로 마눌님들이 칭찬할 잉꼬들이고 하는 짓(?)이 늘 눈꼴시럽다.

 세치는 뭐 반성문 쓸 일이 없다. 잘한적도 없고 고칠 마음도 별로 없으니(내 해석이다.)

 반성문 쓸 님들은 안고쳐질낀데 하면서 그냥 있는데

 눈꼴들을 꼭 대중 앞에서 포띠를 내어 자기를 과시한다.

 조용히 있는 우리가 정말 진정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