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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김종분>과 <ST송탄 갤러리>

결혼식 참여를 위해 강남엘 간다. 근래 결혼식 다섯 군데 모두 다 강남이다. 아들이나 딸이나 다 서울에서 하는데 모두 다 강남이라니! 이전 결혼은 부모 중심이었다면 이제 신랑신부 중심이니 대부분에 서울에 살아 서울에서 하는 건 이해되는데 굳이 강남이라니! ㅎ 비용이 상당하겠다. 아침 일찍 나서면서 에게 들렸다. 왕십리역 11번 출구. 행당시장 입구에 좌판이 있는데 아직 문을 안열었다. 시장 안을 한바퀴 돈다. 서울시에서 시장 살리기 위한 행사가 있다. 아직 시작 전이지만 요리 방법을 적은 카드는 가져갈 수 있다. 우리가 음식하는 것 하고 어이 다를까 궁금하여 카드놀이하듯 하나씩 집는다. 서울은 인구가 많아 그래도 시장이 잘유지되는 것 같다. 11번 출구 행당 시장 입구쪽은 생각히는 시장과 좀 달라 어떨진..

나의 이야기 2021.11.09

베놈 2 : 힘을 가지면 유지하고 싶어진다.

베놈 2 : 힘을 가지면 유지하고 싶어진다. 연쇄살인마 ‘캐서디’가 나온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저항과 악의가 큰 아이, ‘슈리크’라는 아이는 소리를 증파시켜 물건도 부술 수 있는 아이인데 이 능력 때문에 정부 기관 잡혀 고아원에 머문다. 둘은 외롭기만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된다. ‘슈리크’는 더 은밀한 곳으로 끌려 감금되고, 다 큰 캐서디는 세상에 나와 연쇄살인마가 된다. 는 ‘캐서디’라는 감수성 많은 악마적 인물의 성장과정과 살인행위를 퍼즐 맞추듯 보여준다. 에디와 베놈은 뜻하지 않게 그와 마주치고 대결해야할 상황에 처한다. 시작은 무료해 진 ‘에디’와 ‘베놈’의 싸움이다. 그래 전쟁형이 전쟁 없으면 뭔 재미로 사노! 머리를 먹어야하는 베놈에겐 악당이 없으면 먹을..

영화 2021.11.08

라스트 듀얼: 거장의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The Last Duel : 거장의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의 다른 편인 줄 알고 패스했다가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 얼릉 가서 봤다. 거장이란 어떤 내용을 보여주는가를 실감한다. 우리는 어떤 사건이 있으면 대체로 한 쪽 이야기를 듣는다. 두 이야기를 다 듣더라도 나의 연에 따라 쏠리기 마련이다. 여기서는 한 사건을 세사람의 시각으로 보여주며 관객의 판단을 유도한다. 아니 이미 결론은 있지만 진정으로 봐야 할 것은 우리가 생각하지 않고 늘 무시해왔던 것에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거대한 내용을 다루지만 그 속에 인간의 진정한 모습, 세상을 이어 온 여성에 대한 감독의 시각이 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 ‘쟝’과 ‘듀크’의 우정은 수많은 전쟁을 함께 하면서 서로의 목숨을 지켜주..

카테고리 없음 2021.11.03

티탄 : 장엄미사 속에 탄생하는 티탄족

티탄 Titane , 2021 제작 : 장엄미사 속에 탄생하는 티탄족 먼저 본 사람이 수위도 높아 보기 힘들었다고 짧은 평을 한다. 같이 듣고 있던 사람이 못보겠다 표를 준다. 덕분에 티탄을 본다. 티탄은 일반적인 영화는 아니다. 대체로 주인공을 따라가다 고통이나 행동 원하는 것 등등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는데 ‘알렉시아’(아가트 루셀)는 관객에게 자신을 이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 어릴 때 교통사고로 척추와 머리에 티타늄으로 유지하게 된 몸을 가진 여자. 스트립댄서지만 섹시함과 열정적 춤으로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다. ‘알렉시아’는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고 다가오면 사랑이란 감정이나 행위 자체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이미 티타늄이란 기계에 점령되고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몸이 되어버린 듯 행동한다. 사랑을 받아..

영화 2021.11.01

<절해고도> : 단절 뒤 이뤄지는 화합

***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니 긴장감이 많이 풀린다. '시민평론단'이란 거창한 이름이로 영화를 보고 볓개의 글을 올린다. 이건 의무사항이라 꼭해야 하는데 일정 격식을 차려야 하니 글 적기 참 힘들다. 난 그냥 내 쪼대로 넋두리하듯 궁시렁거려야 하는데.... '절해고도'는 나를 바라보는 듯하여 내겐 참좋은 영화다, 내가 처한 성격으로 사람들과 잘어울리지 못하고 남들이 다 즐거워해도 난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으니 내 마음이 바로 '절해고도'다. 토요일밤 모두 즐겁게 놀고 떠드는데 왜 난 그리 불편한지! 일요일 종일 일하면서 늘 문을 닫곤 하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영화에서 '윤철'이 모두를 잃은 듯한 때에 절해고도를 빠져나올 수 잇었듯 나도 그러길 기대해 본다. 몇일 지난 뒤 다시 생각나는 '절해고도'다..

영화 2021.10.17

<프랑스> : 밀착된 카메라에 담긴 프랑스라는 미디어

: 프랑스라는 미디어 시작과 동시에 정부청사 건물에 펄럭이는 프랑스 깃발이 나오고 그 뒤 깃발 아래 여성앵커가 나온다. 나라 이름인 줄 알았던 영화 제목 는 주인공인 여성앵커의 이름이다. ‘프랑스 드 뫼르’, ‘드 뫼르’는 ‘죽다’와 ‘부활하다’라는 상반된 뜻을 같이 가지고 있다. 감독 '브루노 뒤몽'은 영화의 도입부와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의 얼굴을 길게 보여준다. 관객에게 움직이는 눈빛과 표정을 읽어내라는 무언의 압력을 주며 동시에 깊게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영화의 주제를 주인공의 이름과 그 두 장면의 얼굴에서 다 보여주는 것 같다. 자신의 모습이 괜찮은지를 끊임없이 카레라맨에게 묻는 저널리스트 ‘프랑스 드 뫼르’는 어디서나 같이 사진찍자는 팬들의 시선 속에 있다. 매니저 ‘루’는 ‘프랑스’의 화..

영화 2021.10.16

<배드럭 벵잉> : 난장판 속에서 고찰하는 인간의 다중성

배드 럭 뱅잉 Bad Luck Banging or Loony Porn 은 붉은 빛나는 포로노같은 영상촬영을 시작으로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각자 살아 온 시대적 배경이 인간의 사고에 미친 영향까지 논하는 영화다. 도입부 외에 3부로 나눈 감독은 매우 장난꾸러기 같다. 다큐맨트리, 컬트, 뮤직비디오 등등의 느낌이 물씬 나는 장면들을 과감하게 차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맺는다. * 아침 9시에 영화를 보는데 첫장면이 매우 노골적인 포로노라... 보는 사람들이 많이 당황해 한다. 나도 상당히 당황스럽다. 감독은 사람들의 이런 황당해 하는 것을 상상하며 혼자 낄낄거리며 영화를 찍은 것 같다. 실제로 다루는 내용은 매우 진중하고 역사적이지만 화면에는 그냥 똘끼 넘치는 듯 보이니 감독의 재기가 참..

영화 2021.10.15

<왕십리 김종분> : 딸 덕분에 세상을 알게되었어, 찾아오는 사람 때문에 장사를 해야혀

: 딸 덕분에 세상을 알게되었어, 찾아오는 사람 때문에 장사를 해야혀 (2021,김진열>은 왕십리역 ‘행당시장’ 길거리 한곳에서 장사한지 30년이 되는 83세 ‘김종분’에 대한 영화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장사 준비를 하는 김종분은 작은 키에 다리를 약간 뒤뚱 거리듯 걷는다. 좌판에 널린 상품들은 이것저것 다양하다. 옥수수를 찌고, 가래떡을 굽고, 상추 종류나 콩종류, 저린 무김치, 된장, 파 등등. 장사를 시작한지는 58세 된 첫딸이 세 살 때부터 했으니 55년 세월이다. 장사하는 한국의 어머니들의 공통점은 남편의 무능에서 온다. 60년 대 까지 남편들은 남자라는 이유로 가정에서 모든 권리를 다 누렸고, 부인은 남편이 한량 짓을 해도 고개를 숙이고 모든 살림을 도맡아하는 경우가 많다. 돈을 모으면 ..

영화 2021.10.14

<그 겨울, 나는> : 그 겨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 겨울, 나는 Through My Midwinter , **** 배우의 연기가 참 좋다 했었는데 , 부산국제영화제 마지막날 남자주인공 '권다함'은 조진웅이 뽑고 수상하는 '배우상'을 받앗다. 그 겨울 나는 무엇을 했을까? 그 추운 겨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지금 한국에서 제일 큰 문제는 무엇보다 '청년의 미래'일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 대부분이 공무원이 되려고 노량진 학원가(이 소재를 영화로 만든 비전 영화도 많았었다)로 몰리는 시대,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원비나 식의주를 떼울 돈을 벌어 다시 학원으로 간다. 젊음이 낭비되고,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이다. ‘경학’(권다함)은 바로 이런 청년이다. 경찰이 되기 위해 시험 준비 중이다. 애인 ‘혜진’(권소현)은 벌써 스물아홉인..

영화 2021.10.13

견습공의 일주일: 지치고 힘들지만 우리는 함게 살아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이다. 영화를 본다고 바삐 쫓아다니니 간단 정리는 하여도 글 올릴 여유가 없다. 밤 10시 넘어야 들어오고 7시 이전에 나가고를 반복하다 보면 머리가 좀 거시기 하다. 보통은 내가 생각하는대로 두드려 바로 올리는데 '시민평론단'의 글을 올리려면 양식에도 맞추고 제대로 손도 봐야 한다. 나는 고치는게 더 힘들다. 그래도 그래야만 앞으로도 나에게 영화제 뺏지를 줄 것이다. 압박감이 제법이다. 약가 ㄴ정리된 글을 올린다. 나는 정돈 된 것이 재미없다. 내가 정돈한들 거서 거이니... 견습공의 일주일 영화의 매력은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넓은 세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우주의 끝부터 땅 아래까지 모든 것을 탈탈 털어 보여주고, 부족한 환타지를 채우고, 과거와 미래도 큰 제약 없이 ..

영화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