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05

조준백 사진전 2 : 마눌님이 최고라 한 작품을 강운구작가도 그랬단다.

조준백 사진전 2 : 마눌님의 예술적 감각, 그리고 강운구 작가. 오늘 오전에 우리 부부는 3번째 주사를 맞았다.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왼 어깨로 파고드는 바늘 끝의 매우 짧은 통증을 받아드린다. 오후가 되어 마눌님은 큰 아픔은 없단다. 그래서 자기는 못 본 조준백 전시회를 간다. 평일 3시경이라 관람객은 거의 없이 조용하다. 난 오픈식 때 와서 북적거림 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는데 사진을 찍으며 다시 천천히 본다. 그날의 울림이 여전하다. 사람의 흔적이 있는 의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하는 것 같다. 마눌님은 한사진에 한참 머문다. 이 사진이 제일 좋다한다. 그래서 보니 아, 그렇다. 이건 그림으로 치면 단색화에 가까우면서 아주 묘한 깊이와 색이 있다. 모든 장면은 최대한 배제하거나 억제한 채 온전..

나의 이야기 2021.12.30

피부를 판 남자 : 독특한 재미, 살아있는 작품으로 사람, 미술계, 유럽의 현재를 풍자한!

피부를 판 남자 : 독특한 재미, 살아있는 작품으로 미술계와 유럽의 현재를 풍자한! 예술이 현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사과 한알이 천원이라면 의 사과 그림은 한알에 얼마가 될까? 우린 미술관이나 SNS에서 수많은 그림을 본다. 여긴엔 사람도 있고 사물도 있다. 사람의 가치는 물성으로 보면 얼마 되지도 않는다. 빛과 시간, 162.2 x 111 cm, Oil on canvas, 2017, 임창열 ** 생물학자 는 화학적 요소 17가지로 분석해 3천원 가치가 있다고 했다.- 영화에서도 언급된다, 반면에 예일대학의 한 생물학자는 인체 내에 생화학 원료가 되는 것들이 6백만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했고, 세포를 만드는데 6천만불 이상의 돈이 든다고 했다. 물성으로 따질 때와 노동력으로 따질 때 등등등 돈으..

영화 2021.12.29

스파이더맨: 빌런 만들 힘도 없어서, 어린이용 추억 팔아먹기

스파이더맨 : 빌런 만들 힘도 없어서, 어린이용 추억 팔아먹기 제작사가 다르나? 참 대단히 실망한 스파이더맨이다. 옛 거미들이 다 나온다고 이곳저곳 감칠맛 나게 만들더니 막상 보니 애니 스파이더맨(스파이드맨: 뉴 유니버스,2018)의 변형이다. 더 이상 빌런 만들 힘도 없으면서 마블과의 제작을 거부하고 홀로 만들었으나.... 아무 내용이 없다. 다중우주를 만들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델꼬 왔을 뿐.... 싸움도 판에 박았다. 특별히 달라질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아, 아니다. 숙모만 불쌍하다. 유일하게 목숨 잃는 사람이 되었으니... 내용도 어린이 용이다. 알라들에게도 잘 안통할 교훈을 널러놓는다. 이리 만들 수 있다니, 참 대단한 배짱이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여행 2021.12.26

<조준백>사진전 : 떠난 사람의 가슴 아린 사연이 들어오다.

조준백 사진전 : 부산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21.12.23~ 22.01.16) 조준백사진전 : 떠난 사람의 가슴 아린 사연이 들어오다. 잠에서 깨 일어나 침대방석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어제 본 전시회가 강렬했는데 그걸 정리 안했다고 일찍 눈 떳나? 사진전이 에서 열린다. 사진 잘아는 강도사에게 같이 가자했는데 바쁘단다. 그러다가 하루 전날 약속 취소했다고 같이 가잔다. 함께 전시를 본다는 건 참 기분좋은 일이다. 사진을 좋아하고 잘찍는 친구니 더 그렇다. http://www.artspace-afbusan.kr/bbs/board.php?bo_table=exhibition_now&wr_id=46 TIME SLIP > 현재 전시회 | art space 의자의 위치 혹은 연극성 허리가 아프니까 //..

나의 이야기 2021.12.24

자다가 일어나서 한 넋두리

기대감은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신기루를 향해 가더라도 희망이라 믿는다. 가다가 신기루임을 느껴도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간다 그러다 완전 나락에 빠진다. 과거를 자꾸 돌아보며 후회를 한다. 이미 엎지런 물이라 소용없다해도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순 없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도를 통하면 되련가? 도통한 사람 거의 보지 못했다. 단 몇 명은 봤지만 기억이나 회상은 통증 같은 것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잊혀졌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떠오른다. 없어진 것이 아니다. 잠시 멈추었을 뿐 함께 지내든지 떼어 내던지 아니면 나를 버려야 한다.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일상 2021.12.23

<변웅필> 그림은 하늘에서 눈과 함께 지상으로 나린다.

개인전 : 호리아트스페이스 2021-12-18 ---- 그냥 간단히 적어보는 단상 청담동 에 들려 전시회를 본다. 그의 얼굴엔 표정은 있으나 모습은 없다. 이 독특한 그림은 외려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그의 말처럼 편견을 지우고 보니 더 그런 것인가? 설치된 TV에서 그와의 인터뷰가 나온다. 한참 본다. 그의 그림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잘나온다. 자분자분 조용조용. 목소리는 낮지만 힘있다. 전시한 작품들이 너무 많이 걸려 있어서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다. 양도 많지만 벽면을 완전히 매울 듯 붙여놓으니 숨이 막히는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편견들이 하나씩 사라져 가고 차별들도 벗겨지는 느낌이 든다. 가득 매운 그림들은 표정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무심한 ..

나의 이야기 2021.12.20

일층 이층 삼층: 거미줄처럼 엮인 인연의 타래, 거장의 세심함

⌜일층 이층 삼층⌟: 10월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것을 이제 올리려는 참 머쓱하네. 내용 중심으로 흘러가는 건 어쩔 수가 없네. 어둔 밤 1충과 3층엔 불이 켜있고 2층은 어둡다. 집 앞 나무 한그루는 잎이 하나도 없이 앙상하다.(그림으로 표현해도 좋을 분위기인데 동영상에만 살짝 나온다) 2충에 불이 들어오고 여성 그림자 하나 그 여성은 밖으로 나오고 임신한 상태다. 산기를 느껴 홀로 나와 택시를 잡으려는데 차 한데가 달려오다 다른 사람을 치고 큰사고를 낸다. 1.2.3충의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온다. 1.2.3층은 각 층을 떼내어 한편씩 만들어도 괜찮을 정도로 옴니버스 같은 영화다. 3개 층 4가족은 각자의 삶이 한 아파트에 있으니 서로 엮일 수밖에 없고 이 경우는 좋은 인연이 되거나 ..

영화 2021.12.20

조영옥, 권기주 2인전: <일상의 회복: 생명평화 기획전> - 왜관 : 아트스페이스

2021. 12. 12 조영옥, 권기주 2인전: - 왜관 : 아트스페이스 목요일 상주서 오신 조영옥 누님이 일요일부터 왜관에서 전시라 한다. 여러 가지 일로 몸은 파김치다. 근데 마눌님께서 “니 운전하는데 큰 지장없다면 가보자” 하신다. 나선다. 찾아보니 완존 공장지대고 주변에 공장 말곤 없어 보인다. 행사 시작이 3시부터다. 그래서 에 들렸다가 가기로 한다. 들렀다 왜관스페이스로 가는 중간 길은 강을 따라 가니 제법 좋다. 다리 밑으로 왜관 시장처럼 보이는데 그냥 지나치려니 안타깝다. 그런데 가까이 갈수록 점점 공장지대로 깊이 빨려 들어간다. 버스도 다니지 않을 것 같은 곳. 참 접근성 좋지 못한 곳으로 사람들도 힘들게 가겠구나.... 도착하니 조화백이 반갑게 맞이 한다. ‘왜 왔노?, 쉬지’ ‘ 마눌..

나의 이야기 2021.12.13

심수환 전시회

심수환 전시회 – 광안리 바다갤러리 심화백은 거의 10년 간격으로 개인전을 한다. 이제 3번째라 하니 경력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작가가 그림에 대해 생각하고 가지는 자부심 그리고 대하는 자세도 다른 작가 보다는 많이 달라 ‘ 아트페어’에는 나가지도 않는 모양이다. 자기 기준, 자기 고집은 어느 분야에도 꼭 필요한 일이겠지만 자본 시장의 영향이 가장 큰 그림시장에서는 자기 정신을 잃기 쉬울 것 같다. 욕심으로 지나치게 잦은 전시를 연다면 언제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이 있겠노! 그래도 30년 동안 개인전 3번은 너무 작은 것 같다. 심화백은 수채화 그림을 그린다. 유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고 덜대접 받는다 하는.... 제법 큰갤러리에 벽에 그림이 가득이다. 일상적 풍경이 대부분이라 낮에 익은 ..

나의 이야기 2021.12.12

<태일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년이 넘어도 변하지 않은 노동환경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년이 넘어도 변하지 않은 노동환경 를 본 지 벌써 두달이 다되었다. 장면들만 기억나지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전에는 영화를 보면 그냥 내 쪼대로 좌판을 두드렸다. 몇 년 전 영화제 때, 30편 가까이 봤는데 하루 4~5편 보고 그날 바로 감상문을 다 적었다. 뭔 내용이 있겠노만은 내가 본 것을 즉흥적으로 적어보는 것이 나름 재미는 있다. 말이 엉기고 오탈자는 수두룩하지만.... 이후는 글을 몇편 국제영화제 홈피에 있는 에 글을 올려야는데 이건 마음대로 두드려 올리면 안된다. 양식도 일정 있고 삼가야할 것도 있다. 이번 영화제에 잘아는 시민평론가가 에 글 올리는데도 예의가 있다고 내게 이야기 한다. “감독 이름도 잘못 적는 경우, 배우 이름도 헷갈려서 엄뚱 배우 적는 ..

영화 2021.12.06